▲지난 6일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6기 신천지 베드로지파 소속 수료생들이 모여 김장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지난 6일 오후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가운데 광주 북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지파장 유재욱·이하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동문 주차장은 따뜻한 열기로 가득했다.
절임 배추 더미와 매콤한 양념 냄새가 어우러진 김장 현장에는 수료생들과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주변 마을 주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보며 힘을 북돋웠다.
주차장 한가운데에는 길이 12m짜리 김장 테이블 두 개가 길게 놓였다. 이날 봉사에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6기 베드로지파 수료생이 참여했다. 수료 후 처음으로 나선 봉사로, “말씀을 배우며 깨달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본격적인 김장에 앞서 수료생들은 서로의 옷과 모자를 살펴보며 위생 상태를 점검해 주고 “예쁘다", “오늘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건네며 웃음을 나눴다. 비록 같은 교육과정을 수료했지만, 지역별로 다른 장소에서 공부했던 탓에 이날 처음 인사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어색함도 잠시, “양념 버무릴 생각에 기대가 된다"는 말들이 오가며 분위기가 금세 부드러워졌다.
인솔자의 안내가 끝나자, 곧 현장은 분주한 움직임으로 채워졌다. 절임배추를 옮기는 사람들, 양념통을 나르는 손길, 배춧잎 사이에 양념을 채워 넣는 이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양념 조금만 더 부탁해요!", “상자 이쪽으로 옮길게요!" 짧은 요청들이 오가며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양념을 버무리던 김소정(22·가명·여·광주 일곡동) 씨는 “말씀을 배우기 전에는 봉사가 학교에서 시켜서 하는 정도였고 마음도 조금 냉소적이었다"며 “하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해 스스로도 뿌듯했다"고 이번 봉사에 임하는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김장을 마친 수료생들은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감사 엽서 작성 코너로 향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단체 수혜자들을 떠올리며 ‘감사합니다. 용사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어요’, ‘제가 담근 김치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유공자들이 참여한 김치 품평회도 함께 진행됐다. 수료생들이 정성 들여 담근 김치를 맛본 한 어르신은 “젊은 수료생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직접 움직였다는 사실이 고맙다"며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미소를 지었다.
포장된 김치 400박스는 수료생들의 손으로 트럭에 차곡차곡 실렸다. 박스를 쌓는 이들의 얼굴에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번져 있었다. 이 김치는 광주·전남 지역의 국가유공자단체와 장애인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재욱 베드로지파장은 “말씀을 받고 변화된 수료생들이 신앙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성경 마지막에 기록된 계시록의 약속된 실체를 증거한 한 목자의 말씀을 따라, 값없이 받은 은혜를 사랑으로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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