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전남대는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대학교)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전남대학교와 글로벌 제조해석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폼(AutoForm)이 손잡고 제조DX·AI 전문가 양성에 본격 나선다. 금형·자동차·부품 제조업이 인력 고령화, 기술격차 심화, AI 전환 압박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오토폼은 전남대에 600억 원 규모의 AutoForm 소프트웨어를 무상 기증하고 호남권 최초의 제조혁신 플랫폼 ‘오토폼 글로컬 산업기술거점센터’를 출범했다. 이번 협력은 지역 산업 위기 해소는 물론 국내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 재정비를 위한 국가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지난 2일 전남대는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조DX·AI 기반 교육·연구·기업지원을 수행하는 ‘오토폼 글로컬 산업기술거점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오토폼은 금형 설계·성형해석·공정 최적화·디지털 트윈 등 제조 전 과정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스위스 본사의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동차·전자·철강 등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표준 플랫폼처럼 활용하고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증을 통해 전남대는 AutoForm 전 모듈 20카피(총 600억 원 규모)를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국내 대학에 제공된 소프트웨어 패키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대는 학부·대학원 단계에서 실제 산업 수준의 설계·해석 실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졸업 즉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제조DX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게 됐다.
협약식에는 프랑수아 미첼(François Michel) 오토폼엔지니어링 CRO, 조영빈 대표를 비롯해 삼성전자, 호원, 현대하이텍, 기광산업, 신영하이텍, 승광 등 지역 주요 제조·자동차·금형 기업과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금형산업진흥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제조업이 맞닥뜨린 심각한 현실을 공유했다. 지역 금형 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신규 인력 유입은 줄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AI 기반 제조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기술격차가 가파르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산 기반 금형 설계와 디지털 트윈 기술이 세계적 표준이 되고 있음에도 이를 수행할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 제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금형·자동차 제조업 인력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며 “전남대–오토폼 협력은 지역 제조업의 생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결정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전남대는 지역 제조혁신의 마지막 보루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토폼이 호남권 파트너로 전남대를 선택한 이유도 분명하다. 광주·전남은 자동차·금형 제조업 비중이 높지만, 기술 전환 속도를 따라갈 인재 기반이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전남대는 교육·연구·산학협력·지자체 연계를 모두 갖춘 지역 유일의 기관으로, 오토폼 측은 “전남대의 추진력과 지역 산업의 구조적 필요를 고려해 기증과 거점센터 설립을 결정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남대는 해당 센터를 중심으로 ▲제조DX 인재양성 ▲기업 맞춤형 R&D 지원 ▲재직자·여성 엔지니어 특화교육 ▲AI 기반 공정혁신 프로젝트 ▲중소기업 대상 디지털 트윈 실증 등 지역 제조업의 구조적 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성균관대, 창원대, 경일대와 함께 전국 4대 오토폼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해 호남권을 넘어 국가 제조DX 인재양성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조영빈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 제조업은 계산 기반 성형해석과 AI 기술이 표준이 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인력난과 기술 전환 속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남대는 교육·연구 역량과 지역 연결성을 모두 갖춘 대학으로, 호남권 첫 거점센터를 전남대에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지역 자동차·금형 제조업은 인력난과 기술전환의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남대는 오토폼·광주시·산업계와 함께 제조DX·AI 인재를 길러 지역 제조업의 체질을 실질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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