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 한국 의료기관 최초로 유럽에 의료시스템 수출
[대전=홍대인 기자] 대전선병원(이사장 선두훈)이 동유럽의 경제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시에 가즈프롬메디컬센터의 건립 컨설팅 및 위탁 운영자로 최종 선정돼 3월 23일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선병원은 한국 의료기관 중 종합병원급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최초의 병원이 됐다. 이번에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시에 건립될 메디컬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사의 벨라루스법인이 발주한 사업으로 벨라루스 공화국 대통령령에 의거 복합건물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되는 병원이다. 이 복합건물은 병원을 비롯 호텔, 컨벤션,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2015년 6월부터 2018년 하반기까지 연면적 23만㎡에 20억 달러(18억7천만유로)(한화 약 2.2조 원)의 공사규모로 세워진다. 이중 메디컬센터는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세워지는 프리미엄급 종합병원이다. 선병원은 메디컬센터 건립 단계부터 설계에 대한 디자인, 의료 장비에 대한 선정 및 관리, 의료진 및 간호, 행정 인력의 교육, 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하게 되며, 병원이 개원되는 2018년부터 5년간씩 위탁 운영을 맡게된다. 이번 수주로 메디컬센터 개원 전 컨설팅 수익 300만 유료를 받게되며, 개원 후 10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매년 수익을 배분 받는다. 또한 선병원재단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 등 4개 병원과 협력해 암, 척추․관절, 심․뇌혈관질환 등의 중증질환자 국내 이송 등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선병원은 이번 메디컬센터를 암 진단 및 종합검진, 심장질환, 정형외과, 치과치료 등의 특화 진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병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 해 7월 병원 건립 컨설팅 및 위탁운영 의향서 제출로 시작해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 세계적인 병원 컨설팅 기업 및 유수 병원들과 경쟁했다. 국제입찰을 통해 1차에 8개사, 2차에 5개사, 3차 2개사를 선정 후 실사 방문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번 컨설팅 및 위탁 운영권자로 선정됐다. 선병원 국제팀 관계자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시스템수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과 대전시와 펼쳤던 환자 유치 활동들이 이번 수주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의 민간 종합병원이 투자비용 없이 오로지 병원 경영 노하우만으로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서유럽에 비해 의료 수준이 떨어지는 동유럽 및 CIS 국가의 환자까지 유치할 수 있으며, 병원수출 활성화를 통한 전문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승훈 의료원장은 “친환경 디자인 병원과 환자중심 서비스 경영을 추구한 선병원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벨라루스 수주 경험을 토대로 추가 해외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선병원은 1966년 20병상의 선정형외과의원으로 시작해 현재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 등 4개 병원 8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11개 전문센터와 39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1일 외래환자 3천명, 해외환자 년 5천명 이상이 찾는 의료 지방화의 성공 모델이자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과 관련 벨라루스와 한국 양국에서 세레모니를 가질 예정이며, 한국 세레모니는 4월 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메디컬코리아 2015’ 행사에 참석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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