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병원, ‘생명을 살리는 키스’ 심폐소생술 바로 알기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급성심근경색으로 치료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심폐소생술(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CPR)에 이은 빠른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심폐소생술 교육이 의무화 됐으며, 각종 기업, 기관 등에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 하고 있는 추세이다.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양영모 교수는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심폐소생술은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응급 처치"라며 “심장마비를 목격했을 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생존율을 2~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심장정지 발생 후 4~5분, 뇌손상 진행심장정지는 예측하기 어렵고, 심장정지의 60~80%는 가정, 직장, 길거리 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심장정지를 처음 목격하는 사람은 가족, 동료, 행인 등의 일반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심장정지 발생 후 4~5분이 지나면 뇌에 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심장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환자가 정상 상태로 소생할 수 있다. 또한 119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의 소요시간을 10분 이내로 잡더라도 그 이전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뇌손상과 이에 따른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기본 심폐소생술의 목적은 심장정지가 발생한 사람에게 전문 소생술이 시행되기 전에, 인공순환과 인공호흡을 제공해 환자의 심장 박동이 회복될 때까지 뇌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심폐소생술 역량을 갖추었는지가 관건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직장인 대상 심정지 인지도 및 심폐소생술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직장인 5명중 1명 정도만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양영모 교수는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 시 전문 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심폐소생술에 대해 배우고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심폐소생술의 시행방법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환자의 의식 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쓰러진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며 “괜찮으세요? 눈 떠 보세요!" 하고 소리치는 것이다. 그 다음 환자의 몸 움직임이나 눈 깜박임, 대답 등으로 반응을 확인하고, 동시에 숨을 쉬는지 또는 비정상 호흡을 보이는지를 관찰한다.그 다음으로는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 지체 없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주변에 본인 혼자일 경우 119에 바로 신고를 하고,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을 경우 큰 소리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본격적인 심폐소생술을 위해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힌다. 그리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람은 환자의 어깨위치의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 : 인공호흡 2회’의 비율을 원칙으로 한다. 먼저 시행하는 가슴압박은 심폐소생술 동안 심장과 뇌로 충분한 혈류를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다. 먼저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가슴압박의 속도는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100~120회를 유지하고, 가슴이 5~6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또한 가슴압박 이후 다음 압박을 위한 혈류가 심장으로 충분히 채워지도록 각각의 압박 이후 가슴의 이완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한다.다음으로 인공호흡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2초 동안 서서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만약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던 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를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되었으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 후 계속 움직이고 호흡을 하는지를 관찰한다. 만약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지면 심장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즉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심폐소생술 할 줄 몰라요’ 자동제세동기를 찾자!자동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는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 처치 기기로,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다. 주변에 갑작스러운 심장정지가 발생한 경우 사용하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자동제세동기 역시 의식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는 심장마비 환자에게만 사용하며, 환자의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구조를 요청하는 과정 또한 심폐소생술과 동일하다.먼저 자동제세동기를 사용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에 위치한 후 전원 버튼을 누른다. 2개의 전극패드를 환자의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아래 중간 겨드랑이 선에 부착하고 자동제세동기와 패드가 연결이 되었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하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다면 멈추지 말고 심폐소생술을 계속 해야 한다.자동제세동기가 심장리듬을 분석할 때에는 심폐소생술을 멈춰야 하며, 환자의 몸과 도움을 주는 타인의 신체가 접촉해서는 안 된다. 자동제세동기는 이때 환자에게 제세동이 필요한지를 확인하며, ‘버튼을 누르라’는 음성신호가 나오면 제세동기의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자동제세동기는 2분마다 심장리듬 분석을 반복해서 시행하며, 제세동을 실시한 뒤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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