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6·3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는 17일 논평을 내고 “민주화 투쟁 동지들의 이장우 후보 지지 선언이라는 낯 뜨거운 장면이 연출됐다”며 “과거 대학 총학생회장이라는 빛바랜 이력 하나로 민주화 투쟁의 주역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낡은 명함이 현재의 반민주적 정치 행보를 세탁해 주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이장우 후보가 걸어온 길은 단 한 번도 민주주의 수호의 길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돌격대를 자처하며 무너져 가는 권력을 비호했고, ‘리틀 윤석열’이라 불릴 만큼 독단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태도로 권력 추종에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12·3 내란과 윤석열 탄핵 국면에서도 탄핵 반대를 외치며 반헌법적 세력 중심에 섰다”며 “선거철이 됐다고 민주화를 입에 올리는 것은 역사에 대한 모욕이자 유권자를 향한 기만”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이장우 후보 공개 지지에 참여한 인사들을 향해 “떳떳하다면 지지자들은 당당하게 이름을 밝히기 바란다”며 “민주화 동지라는 면죄부를 주는 근거를 시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는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민주당 캠프가 민주주의를 독점 세력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장우 후보 측은 “허태정 후보는 민주화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는 것이 아픈 것인가”라며 “순수한 시민 지지 선언을 두고 ‘민주화 도용’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정치적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어 “떳떳하면 이름을 밝히라는 표현은 군부독재 시절 사찰과 위협을 연상케 하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민주당 캠프 수준을 보여주는 논평”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만 민주주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과거 민주화 세대 정치인들 역시 성추행과 정치자금법 위반, 공천 비리 등으로 국민 실망을 안겨준 사례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후보 측은 허태정 후보를 향해 장애인증과 논문표절 문제, 병역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개 사과도 요구했다.
특히 선대위는 “1시간 남짓 방송토론으로는 시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종일 진행되는 무제한 공개토론을 통해 누가 대전 발전 적임자인지 시민들에게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이장우 후보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어떤 정당에 몸담았는지를 떠나 오직 대전의 미래와 시민 삶을 기준으로 뜻을 모아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정 진영의 시장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시장으로서 대전 발전만 바라보며 뛰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운동 정신은 결국 시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책임과 실천의 정신”이라며 “대전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도시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최고 일류도시 대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 지역 민주화운동 및 민주당 출신 인사들은 이날 이장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개 지지 선언을 열고 “허태정 후보로는 지역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장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장우 후보는 자신의 민주화운동 경력과 12·3 비상계엄 논란 입장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요구 민주항쟁 당시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고 유치장에도 갔었다”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인 저에게 계엄에 동조했다고 하는 것은 젊은 시절 정의로운 피를 훼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같은 OECD 국가에서 군사력을 동원한 계엄은 불가능하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내란 동조라는 주장은 명백한 오산”이라고 반박했다.
또 “행정 권력도 입법 권력도 절제돼야 한다”며 “있는 권력을 다 쓰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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