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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피격 확인에 호르무즈 파병론 급물살... 정부 "모든 방안 검토"

'나무호' 피격 확인에 호르무즈 파병론 급물살... 정부 "모든 방안 검토"

[서울타임뉴스 = 김정욱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 사고가 미상 비행체에 의한 외부 공격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우리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기여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함정 등 군 자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안보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 공조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체 '해양 자유 연합(MFC)' 참여 문제도 면밀히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은 우리 민간 선박이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정부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4일, 나무호가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 행동을 하다 피격됐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기여를 압박한 바 있어, 미국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현지시간 11일 미국에서 열리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의 회담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이 이란의 소행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국군의 적극적인 동참을 강력히 요청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실전 상황인 호르무즈 해협에 군 자산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국회 동의'라는 헌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한미 동맹과 국제법,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15일 출항 예정인 청해부대 48진 '왕건함'은 드론 공격에 대비한 대(對)드론 체계를 대폭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내부에서는 정보 공유나 연락장교 파견 등 비전투적 기여부터 우선 검토하고 있으나, 민간 선박의 안전이 실질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인 만큼 국회 비준 동의를 통한 작전 범위 확대 카드를 전향적으로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욱 기자 김정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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