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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관광’으로 진화하는 여수…섬박람회가 바꿀 미래

▲여수 돌산대교 야경.(사진제공=여수시)
▲여수 돌산대교 야경.(사진제공=여수시)
[여수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전남 여수시가 ‘섬’을 중심으로 관광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시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단순히 스쳐가는 관광지를 넘어 ‘머무는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올해 개최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그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여수시는 365개의 섬이 지닌 자연환경과 고유한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관광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섬과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 흐름을 확장하고, 체험과 체류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섬으로 유입되고, 더 오래 머무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박람회 기간에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금오도, 낭도, 거문도 등 주요 섬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운영된다. 여수 전역을 하나의 통합 관광권으로 묶어내며, 글로벌 해양관광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미 여수시 관광은 변화를 시작했다. 과거 ‘경유형 관광지’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지로 진화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금오도와 낭도를 중심으로 걷기 여행, 워케이션, 카약 체험, 마을 축제 등 체험형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관광객의 소비와 체류를 동시에 유도하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추진 중인 ‘섬-기업 상생관광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여수항 입항한 중국 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사진제공=여수시)
▲여수항 입항한 중국 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사진제공=여수시)
바다를 통한 글로벌 연결성도 강화되고 있다. 여수시는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크루즈 항로의 주요 기항지로 자리 잡으며 국제 관광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다. 최근 13만 톤급 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가 입항해 약 5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여수를 찾으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관광객들은 진남관, 이순신광장, 오동도 등 대표 명소는 물론 전통시장과 벽화마을, 해안공원 등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소비를 확산시켰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대규모 관광객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교통, 안전, 관광 안내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정비하고 환대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여수시의 경쟁력은 관광을 넘어 비즈니스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MICE 산업도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연간 1200여 건의 마이스 행사를 유치해 약 90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여수시는 섬, 바다,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입체적인 관광 전략을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크루즈 관광과 MICE 산업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복합 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오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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