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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에 담긴 1억’ 강선우·김경 구속 송치… ‘공천헌금’ 녹취록 파문 두 달 만

김경 전 서울시의원(왼쪽)과 강선우 의원
[서울타임뉴스=김정욱]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작년 말 ‘공천헌금 논의’가 담긴 녹취록이 세상에 공개된 지 두 달여 만에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시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및 형법상 배임수재·증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시의원은 쇼핑백에 담긴 현금 1억 원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 의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이 오간 것으로 지목된 시점 이후의 행보는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든다. 

김 전 시의원은 이후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민주당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고, 실제 당선으로까지 이어졌다.

사건의 서막은 작년 12월 29일 공개된 ‘녹취록’이었다. 

해당 녹취에는 강 의원이 2022년 지선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의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 있어 정가에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재 두 의원 모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다.

이번 구속 송치는 단순히 개인의 비리를 넘어, 당시 민주당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혔다. 

특히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병기 의원에 대한 수사 여부는 이번 사건이 ‘개인적 일탈’로 끝날지, 아니면 ‘대규모 공천 비리’로 확산될지를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이번 ‘1억 공천헌금’ 사태는 유권자들에게 정당 공천 과정의 투명성을 다시금 묻고 있다. 

검찰의 보강 수사를 통해 쇼핑백에 담겼던 1억 원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김정욱 기자 김정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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