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국방부 및 합참 관계자, 육·해·공군 및 해병대 대표 장성, 소속 부대 장병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총장은 조사에서 "정상근 준위는 육군 내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 조종사였으며, 전역을 미루고 후배 양성과 육군 항공 발전에 헌신하고자 했던 군인정신의 표상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함께 순직한 장희성 준위에 대해서는 "학군장교 복무 후에도 육군 항공에 대한 꿈을 잊지 못해 다시 임관할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던 자랑스러운 조종사였다"며, 두 사람의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료들을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5군단 15항공단 이준섭 준위의 목소리는 떨렸다. 이 준위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민가와 떨어진 하천으로 기체를 몰았던 두 분의 결단과 용기를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그 무거운 존경심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전우들은 남겨진 헌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켜내겠다"고 맹세했다.
두 영웅은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현리 일대에서 고난도 비상절차훈련을 수행하던 중 기체가 하천에 추락하며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육군은 현재 민·관·군 합동 중앙안전사고 조사위원회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어 영면에 든다. 육군은 순직한 조종사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훈장 추서 등 최고의 예우를 다할 방침이다.
기자 메모: 노후 기종인 AH-1S(코브라)를 운용하며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완수한 두 준위의 소식은 우리 군과 국민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특히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한 흔적은 진정한 군인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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