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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합수본, ‘신천지 핵심’ 차모 씨 소환... 정치 개입 수사 급물살

답변하는 검경 합수본 김태훈 본부장
[서울타임뉴스=안영한 기자] 통일교와 신천지를 둘러싼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정치권 활동 이력이 있는 전직 신천지 간부를 전격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인 차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차 씨는 단순한 종교 간부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위원회 직능단장을 지냈으며, 2010년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비상근 부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종교와 정치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합수본은 특히 신천지 내부에서 ‘필라테스’라는 암호명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진 조직적 정치 개입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의혹의 핵심: 신천지 지도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 2011년 말부터 작년까지 약 5만 명의 신도가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내부 증언 확보

합수본의 칼날은 정치 개입을 넘어 내부 자금 비리로도 향하고 있다. 전날 전직 지파장 최모 씨 등을 소환해 조사한 합수본은, 신천지 고위층이 홍보비 및 법무 후원비 명목으로 걷은 113억 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중 일부가 정치권 로비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사는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합수본은 오는 21일 이만희 총회장의 전직 경호원 A씨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른바 ‘2인자’로 불리며 정치권 로비를 수행한 의혹을 받는 고동안 전 총무 등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등 여야 대치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합수본이 신천지의 조직적 당원 가입 실체를 규명해낼 경우,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 관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하겠다”며 “종교 단체가 선거에 개입해 민주주의 질서를 흔들었는지 엄중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한 기자 안영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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