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종각역 비극’ 70대 택시기사 체포… 마약 간이검사서 ‘양성’ 충격


종각역 전기차 사고 현장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 2026.1.2
[서울타임뉴스] 김용직기자 = 새해 벽두 퇴근길 도심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종각역 3중 추돌 사고’의 가해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단순 운전 미숙이나 급발진 의혹을 넘어, 운전자의 몸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면서 이번 사건은 ‘약물 운전’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6시 5분경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도로에서 70대 후반 A씨가 몰던 전기차 택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급가속하며 보행자들을 덮쳤다.

택시는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과 승용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무방비로 노출됐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보행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나머지 부상자도 13명에 달하는 등 도심 한복판은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경찰청은 3일 새벽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당초 음주나 약물 정황이 없다는 초기 보도가 있었으나, 정밀 확인 결과 간이 약물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택시 업계의 만성적인 운전자 고령화 문제와 그에 따른 건강 관리 리스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신체 능력 저하: 70대 후반의 고령 운전자는 시력, 청력 및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질환 및 약물 복용은 고령층일수록 만성 질환으로 인해 상시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정 성분이 함유된 약물은 졸음이나 판단력 저하를 유발해 '약물 운전'의 사각지대를 만든다.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에 대한 면허 관리 강화와 운수 종사자의 약물 복용 실태 점검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참사가 단순 사고로 그칠지, 아니면 고령 운전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직 기자 김용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