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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다 40% 비싸”... 공정위, 생리대 ‘빅3’ 가격 담합 의혹 전격 조사

생리대(CG)
[서울=타임뉴스] 김용직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생리대 가격이 유독 비싸다"고 지적한 지 나흘 만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한킴벌리 등 업계 선두 기업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필수 생필품인 생리대 가격을 둘러싼 '짬짜미'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부터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국내 주요 생리대 제조 3사 본사에 조사관을 급파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홈페이지 캡처]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공정위 업무보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가 기폭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우리나라 생리대가 그렇게 비싸다면서요? 조사 한번 해봐 달라"**고 요청했고, 공정위는 즉각 실행에 옮겼다.

■ 국산 생리대, 해외보다 평균 40% 고가… '가격 남용' 조준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일회용 생리대 1개당 평균 가격은 국외 제품보다 약 195.56원(39.55%)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한국 여성이 해외보다 40% 가까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가격을 부당하게 유지했는지(가격 남용) ▲업체 간 사전에 가격을 맞췄는지(담합)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만약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거액의 과징금은 물론, 사안에 따라 검찰 고발 등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유기농·한방' 허위 광고 여부도 도마 위

가격뿐만 아니라 '성분'에 대한 현미경 검증도 병행된다. 공정위는 고가에 판매되는 유기농 및 한방 생리대들이 실제로 표기된 고급 자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표시광고법 위반 가능성: 만약 실제 성분과 다르게 광고했다면 이는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로, 추가 제재 대상이 된다.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 홈페이지 캡처]
■ 업계 긴장… "필수재 가격 거품 걷어낼까"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통해 민생 밀접 품목에 대한 엄격한 시장 감시를 예고한 바 있다. 생리대는 여성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재인 만큼, 이번 조사가 만성적인 가격 거품을 걷어내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직 기자 김용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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