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언제나 빈 껍질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달팽이의 모습은 삶의 절반을 살아낸 내 모습을 비췄다. 화가 신은영이 없는 빈 집을 등에 지닌 채로, 누군가의 엄마, 아내 그리고 친구와 같은 다양한 역할로서 내 하루를 보내다 다시 빈집으로 돌아가 붓을 들 때면, 마치 하루를 여행하다가도 돌아갈 곳은 오로지 자신의 안에 있음을 알리듯 그 비어있는 집으로 들어가 작업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오로지 나의 손짓과 감정으로만 만들어지는 이 작지만 커다란 세계는 내가 유일하게 되돌아갈 수 있는 곳이자 언제나 나를 반기기 위해 기꺼이 비어져있는 집 그리고 온전한 나의 삶이었다. 달팽이의 날갯짓(1), 2018Mixed media40x40cm나는 달팽이처럼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삶의 행복과 슬픔을 느껴가며 살아가고 싶다. 등에 빈 집을 지닌 채로 담백한 달팽이처럼 아주 천천히, 내 삶에 주어진 희로애락을 종이와 캔버스 위에 새기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렇게 계속 묵묵히 내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간 등 위에 지고 있는 이 빈 집이, 결코 계속 빈 집이 아니라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채워져 가는, 오로지 나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조금 더 따스하게 밝혀줄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
신은영 8회 개인전, 성북구청 초대전
[서울타임뉴스=김은기] 빙글빙글 돌아가는 무늬를 지닌 달팽이의 등껍질을 볼 때면 계속해서 반복하고 회전하는 나의 삶이 그려졌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을 이루며 세 아이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정신없이 삶을 살아가면서도 놓치지 못했던 작업의 끈은 계속해서 반복하고 회전하는, 어쩌면 나 자신보단 누군가를 위한 역할로 살아가는 삶을 택한 이 삶에서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기에 언제나 빈 껍질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달팽이의 모습은 삶의 절반을 살아낸 내 모습을 비췄다. 화가 신은영이 없는 빈 집을 등에 지닌 채로, 누군가의 엄마, 아내 그리고 친구와 같은 다양한 역할로서 내 하루를 보내다 다시 빈집으로 돌아가 붓을 들 때면, 마치 하루를 여행하다가도 돌아갈 곳은 오로지 자신의 안에 있음을 알리듯 그 비어있는 집으로 들어가 작업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오로지 나의 손짓과 감정으로만 만들어지는 이 작지만 커다란 세계는 내가 유일하게 되돌아갈 수 있는 곳이자 언제나 나를 반기기 위해 기꺼이 비어져있는 집 그리고 온전한 나의 삶이었다. 달팽이의 날갯짓(1), 2018Mixed media40x40cm나는 달팽이처럼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삶의 행복과 슬픔을 느껴가며 살아가고 싶다. 등에 빈 집을 지닌 채로 담백한 달팽이처럼 아주 천천히, 내 삶에 주어진 희로애락을 종이와 캔버스 위에 새기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렇게 계속 묵묵히 내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간 등 위에 지고 있는 이 빈 집이, 결코 계속 빈 집이 아니라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채워져 가는, 오로지 나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조금 더 따스하게 밝혀줄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
몸부림(2), 2018Mixed media40x40cm이번 전시는 이런 나의 삶의 태도에 녹아있는 감정들을 달팽이의 몸짓과 날갯짓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였다. 꽃밭에 잠시 내려와 예쁜 꽃에 입을 맞추고 다시 떠나가는 달팽이의 몸짓과 느리지만 담백하게 모든 것을 포용하며 나아가는 달팽이의 걸음에 내 세상을 투영시켰다. 아주 작은 걸음과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지만 결코 이 두 행위를 멈추지 않는 달팽이의 모습은 나에게도 큰 영감이자 희망이 되어 계속해서 붓질을 하게 만들었다. 담백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기 위해, 나 자신과 주변 그리고 세상을 돌볼 수 있게 만드는 빈 집을 등에 지닌 채로 멋진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나는 오늘도 달팽이의 작은 몸짓과 날갯짓에 귀를 기울인다. 달팽이 숲(3), 2018,Mixed media,40x40cm 유화와 아크릴을 사용한 푸어링 기법을 이용해 달팽이가 살고 있는 숲을 동양의 수묵담채화처럼 표현하여 보았다. 검은 적막이 흐르는 달팽이 숲에 잔잔히 흐르는 물결은 달팽이의 느린 삶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정적인 분위기를 고취시켜준다. 마치 우리의 현실 같은 검은 적막 속에서 느리지만 작가로서의 가야 할 길을 숙명으로 알고 오늘도 나는 작가의 길을 가려고 한다. 참고로 작은 성북동 작은 갤러리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122-7(성북구 혜화로 88) 4호선 한성대 입구역 4번 출구에서 성북동 방향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전시시간은 09:00 ~ 18:00, 공휴일은 휴관한다. 전시문의 신은영 작가 010 2879 2164 신은영 작가email – pksks1004@naver.com한남대학교 회화과 졸업개인전 8회, 단체展 및 국내외展 다수 전시現, 한국미협 중랑지부회원, 대한민국 아카데미미술협회 초대작가
그렇기에 언제나 빈 껍질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달팽이의 모습은 삶의 절반을 살아낸 내 모습을 비췄다. 화가 신은영이 없는 빈 집을 등에 지닌 채로, 누군가의 엄마, 아내 그리고 친구와 같은 다양한 역할로서 내 하루를 보내다 다시 빈집으로 돌아가 붓을 들 때면, 마치 하루를 여행하다가도 돌아갈 곳은 오로지 자신의 안에 있음을 알리듯 그 비어있는 집으로 들어가 작업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오로지 나의 손짓과 감정으로만 만들어지는 이 작지만 커다란 세계는 내가 유일하게 되돌아갈 수 있는 곳이자 언제나 나를 반기기 위해 기꺼이 비어져있는 집 그리고 온전한 나의 삶이었다. 달팽이의 날갯짓(1), 2018Mixed media40x40cm나는 달팽이처럼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삶의 행복과 슬픔을 느껴가며 살아가고 싶다. 등에 빈 집을 지닌 채로 담백한 달팽이처럼 아주 천천히, 내 삶에 주어진 희로애락을 종이와 캔버스 위에 새기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렇게 계속 묵묵히 내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간 등 위에 지고 있는 이 빈 집이, 결코 계속 빈 집이 아니라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채워져 가는, 오로지 나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조금 더 따스하게 밝혀줄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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