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께 진상하는 꿀단지도 송파를 거친다”는 옛말처럼 조선시대 상업적 관문이었던 송파에서 열리는 백중놀이 한 판이면 지나가는 행인들도 주춤, 문전성시를 이루는 시장한복판으로 탈바꿈한다.
전국의 명현들을 불러 모아 소리하고, 남사동놀이, 산대놀이 등을 벌임으로써 장꾼들을 모으게 만들었던 백중놀이가 2009년 서울놀이마당에서 재현된다. 한 여름 바쁜 농사일을 끝내고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 위한 여타의 백중놀이와는 달리 장이 성업할 수 있도록 지원군 역할을 담당한 송파만의 도시형 백중놀이다.
9월 5일(토)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 백중놀이가 펼쳐진다.
음력 7월 15일에 펼쳐온 송파지역의 민속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로 이름올린 (사)송파민속보존회가 준비했다.
낮 12시부터 도자기, 천연염색, 대나무 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시작되고 고구마, 황기, 죽(竹) 등 지역의 대표 농산물이 한자리에 모여 그 옛날 장터의 풍경이 연출된다.
한편에 마련된 주막에서는 기름진 빈대떡에 걸쭉한 막걸리까지 맛볼 수 있어 더운 여름날 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준다.
눈 깜빡거릴 새 없이 놓쳐서는 안 될 이 날 행사의 메인은 오후 3시부터다. 길놀이마당, 풍물마당, 줄타기마당, 송파산대놀이마당, 씨름마당, 민요마당으로 완성되는 여섯 개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조선시대 흥겨움의 진수를 보여준다.
삼현육각의 악기소리와 탈꾼들의 행진에 너나 할 것 없이 놀이마당 원형 무대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3미터 높이 외줄에서 묘기를 부리는 재주꾼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송글송글 식은땀이 맺힌다. 내로라하는 힘 꾼들의 씨름 승부와 청정한 하늘을 가를듯한 우리의 소리 민요가 울려 퍼지면 놀이판인 장터가 더욱더 시끌벅적해진다.
한편, 송파민속보존회는 서울놀이마당에 상주하며 송파백중놀이, 송파 산대놀이 등 전통놀이 보존을 위해 꾸준한 연구와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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