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최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꿀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월동 전후 양봉농가의 철저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에도 큰 일교차로 인해 월동 꿀벌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상 변화는 꿀벌들이 안정적으로 월동하기 위해 뭉쳐 있어야 하지만, 뭉치가 풀어지고 일벌이 외부 활동을 하게 되어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양봉농가에서는 꿀벌의 월동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벌통에 빛이 비치지 않도록 차광하고,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따뜻한 지역에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하며, 과도한 외부 보온은 피해야 한다.

반면, 추운 지역에서는 보온덮개를 사용하고, 가온판을 사용할 경우 최소한의 온도인 12℃로만 설정하여 꿀벌의 활동량이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월동 중에는 기온 변화와 벌군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꿀벌의 활동량이 증가할 경우 봄철 벌 사양관리를 서둘러 시작해 월동 중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응애 방제는 월동 시작 전 여왕벌의 산란이 멈춘 시점에 개미산, 아미트라즈, 쿠마포스 등의 방제 약제를 사용하고, 내성 예방을 위해 교차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방제 이후에도 응애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 농업기술원 여우연 기술보급과장은 "변덕스러운 기상으로 인한 꿀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꿀벌 사육에 필요한 기술을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