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립 청소년관현악단, 글로컬 박람회장서 감동의 연주 선보여
곡성 전체 중학생 450명 중 160명이 오케스트라단원
오현미 | 기사입력 2024-05-31 16:24:42

▲곡성군립 청소년 관현악단이 31일 박람회장 정문광장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교육청)
[전남타임뉴스] 오현미 기자 = 전남 곡성군 관내 전체 중학생 450명 중 3분의 1이 넘는 160명으로 구성된 ‘곡성군립 청소년 관현악단’이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사흘 째 문화예술 교류무대에서 감동의 선율을 선사했다.

31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정문광장 무대에 선 ‘곡성군립 청소년 관현악단’은 1시간 동안 뮤지컬 배우 2명과 멋진 협연을 펼쳐 광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을 감동시켰다.

이들은 ▲학교로 가는 길 ▲황금별 ▲지금 이 순간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캐리비안 해적 메들리 ▲아프리카 심포니 등을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로 들려줬다. 이어, 준비한 곡 연주를 마친 뒤 객석의 요청에 ‘붉은 노을’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어떻게 농촌 작은 학교 아이들이 저렇게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냐"며 놀라움과 찬사의 박수를 보내줬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교육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교육청)
곡성군립 청소년 관현악단은 곡성 관내 곡성중, 석곡중, 옥과중 등 3개 중학교 학생 160명으로 지난 2020년 7월 창단됐으며, 이날 공연에는 104명이 참가했다. 곡성 전체 중학생이 450명인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 이상이 이 합주단 단원인 셈이다. 학생들은 1주에 1번씩 3시간 가량 각자의 학교에서 연습한 뒤 1달에 1번은 토요일에 만나 합동 연습을 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가량 호흡을 맞췄다.

지금까지 세 차례의 정기공연을 가졌으며, 곡성군 관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재능 기부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합주단을 이끌고 있는 유성우 전남조리과학고등학교 교장은 “예산 등의 문제로 합주단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의 열정과 곡성군의 도움으로 극복해내고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과 특기를 살려 미래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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