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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옹기주병은 현재 해당 박물관에 한국 유물 제1호로 소장돼 있다.
윤병태 시장은 발표 도중 172년 전 양 관료들의 첫 만찬에 사용됐던 옹기주병(재현품)을 청중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엠마누엘 후 교수는 나르발호 표류 사건의 역사적인 의미에 대해 “서양 외교관이 조선 땅에 처음으로 방문했던 사건"이라며 “이전에도 조선 땅에 들어간 프랑스인들이 있지만 외교관으로서는 처음이며 몽티니 영사가 전라도 현지 관료를 만남으로서 공식적으로 양국 관료가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부분 한·불 첫 만남을 선교사 박해, 병인양요와 같은 갈등으로 생각하지만 나르발호 비금도 표류 사건을 보면 갈등이 아닌 인도주의적 만남이었고 음식과 술이 있는 문화교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주에 나주목사 ‘이정현길’을, 비금도에는 나르발호길을 만들고 이 사건을 영화로 제작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유쾌한 강연을 마무리했다.엠마누엘 후 교수에 이어 오영교 한불통신 대표의 ‘19세기 고문서에 기록된 한·불교류, 한국을 찾은 프랑스인’과 김희태 전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의 ‘조선후기 이양선과 나주목 비금도 표류 이국인’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2부 토론은 류한호 전 광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순남 전 전남도 부지사, 김영미 동신대 교수,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 정종대 농촌공간연구소장, 나주시와 신안군 학예연구사 등 7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불 문화교류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요한 르 탈렉 문정관은 축사를 통해 “한·불 양국의 공식적인 교류를 가능케한 역사적 배경을 새롭게 조명하고 당시 상인들과 외교관을 기릴 것"이라며 “나주에서 열린 한·불 외교사 학술포럼이 양국의 미래 협력에 여감을 줄 수 있는 풍부한 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병태 나주시장은 개회사에서 “한·불 첫 만남의 역사를 과거에 가두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만들어가는 나주의 노력에 오늘 포럼에 함께한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를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그 중심에 있었던 전라도 중심지 나주의 사명을 생각해 오늘 포럼을 개최했다"며 “나주가 거점이 돼 역사·문화를 사랑하는 한·불의 우호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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