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제천시 방문을 앞두고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신의 SNS에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라고 해 친일 도지사 제천방문을 반대하는 시민의 반발로 취소됐었다.
이 위원장은 "논란의 핵심이었던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삼자 변제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친일파임을 자인하고 있어 제천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은 일본군에 의해 도시가 불탄 만행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유독 일본이라면 치를 떨며 의병의 정신을 기리는 고장"이라며 "제천시민이 '나는 친일파가 되겠다'라는 망언을 규탄하지 않음은 조상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일임을 지사는 헤아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16일 제천시를 방문하는 김영환 지사의 친일파 발언에 대한 진심으로 반성하고 이에 부합하는 의병 순국선열묘역 참배 등으로 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는 일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민선 8기 출범 이후 충북도의 총투자 유치실적이 30조 원에 이르지만, 청주·충주·진천·음성 4개 시군에 27조 원(약 90%)이 집중되어 북부권이 홀대받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제천시가 역점 추진하던 철도 분야 첨단산업단지는 오송, 천연물 바이오 첨단산업단지는 강릉시로 입지가 결정됐다"라며 "제천의 미래성장동력을 다 빼앗기는 동안 충북도는 뒷짐을 지고 방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에서 제천시는 단 한 경기도 배정받지 못하는 등 제천시에 대한 홀대에 체육인들마저 분노하고 있다"라며 "이런 현실에 대해 김영환 지사는 제천·단양의 미래 비전을 확실히 제시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친일파 발언'과 '산불 술자리 논란' 등으로 제천시와 관계가 소원하였다면, 이번 방문을 통해 그동안 있었던 불편한 관계를 바로잡고, 북부지역에 희망을 주는 방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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