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타임뉴스=조은희]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일제강점기 동제사(同濟社)에 가입한 김갑·한흥교·민제호 선생을 2022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동제사는 1912년 신규식 선생이 중심이 되어 상하이에서 조직된 최초의 독립운동 단체로, 상하이 한인들의 단결과 젊은 독립운동가들의 교육을 위해 박달학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1889년 부산 동래에서 출생한 김갑 선생은 1917년 5월 베이징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상하이로 건너가 동제사에 가입했으며, 동제사의 박달학원에서 교육 받고, 동제사 중견간부로 활동하였다.
김갑 선생은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임시의정원이 수립되자 경상도 대표 의원으로 활약했으며, 임시정부에서는 교통부 위원, 군무위원회 이사, 법제위원회 위원으로서 초기 임시정부 안정화를 위해 힘을 쏟았다.
1885년에 부산 동래에서 출생한 한흥교 선생은 1910년 오카야마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11년 신해혁명 참여를 위해 상하이로 건너가 본격적인 항일운동에 투신했다.
한흥교 선생은 신해혁명 국민군 참여를 계기로 신규식 선생 등을 만나 동제사가 결성될 때부터 가입·활동했고, 항저우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제사 동지들의 의료지원을 전담했으며, 1927년 국내 귀국 후 만주사변이 발발하자 만주지역 의료 활동과 함께 북경, 태원 등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독립운동을 후원했다.
1890년 서울 종로에서 출생한 민제호 선생은 1910년 한성영어학교 재학 중 국권을 빼앗기자 항일운동 참여를 결심하고 1913년 상하이로 망명해 동제사에 가입한 뒤 한중우호단체인 신아동제사에서 대외 협력업무를 맡았다.
민제호 선생은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열린 임시의정원에서 69명의 의원에 선출된 후 대한적십자회와 대한인거류민단 등 대중단체에 참여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으며, 1929년까지 임시정부 대외업무를 수행하며 자금모집 등의 협력업무도 담당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김갑 선생에게 1986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한흥교 선생과 민제호 선생에게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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