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청명(淸明), 한식(寒食)이 지나 바야흐로 본격적인 백화제방(百花齊放)의 계절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양춘가절(陽春佳節)의 호시절로 산야에는 백가지 화초가 다투어 피고 앙상했던 나뭇가지 마다 새싹이 돋아나고 황량했던 대지에는 훈풍과 더불어 대지에는 새싹들이 움트고 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양춘가절이지만 인간사회는 그렇지 못하여 북풍한설이 날리고 있습니다. 전쟁과 괴질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언제 종식될지 알수 없는 불안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100여년인 1910년 경술년 8월에 명맥만 유지하던 대한제국이 당시의 시대조류인 서세동점(西勢東點), 약육강식(弱肉强食), 우승열패(優勝劣敗)의 시대를 맞이하여 제대로 대처를 못한 바, 일제의 야욕에 의한 병탄(倂呑)으로 식민지로 전락하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
상실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경향각지에서 한반도를 위시한 주변 및 세계 각지에서 국권회복 투쟁을 벌였지만 한번 상실된 국권은 그렇게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국권상실후의 국권회복을 위하여 갑절, 열배, 백배의 회복운동을 하여도 좀체로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국권상실전의 최선의 국권유지 노력이 훨씬 수월 할 수 있습니다.
국권상실 10년만에 거족일치의 3.1운동이 발발하여 그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중국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19년 기미년 4월에 수립되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국토와 국권과 국민이 온전한 진정한 의미의 정부가 아니라, 국권회복을 위한 임시정부의 형태를 띨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서 수립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의 시금석이 된 것입니다.
20세기 초 세계적으로 전제군주국이 대세인 그 당시 국권이 상실된 전제군주제 하의 대한제국의 부활이 아닌 민(民)을 주인으로 하는 공화제를 채택한 것은 과히 혁명적 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호도 대한제국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결정하여 오늘날까지 면면하게 이어저 오고 있으며 금년 2022년은 대한민국 104년이 되는 해입니다.
해방이 되는그 날까지 임시정부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27년 7개월이라는 장구한 세월동안 독립운동의 구심체로서 이어져 왔으며 이는 세계사를 통찰하여 보아도 유사한 사례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당시의 세계열강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신적인 임시정부 승인 외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승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열강들은 자국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임시정부를 승인할 리 없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영향력 확대 및 열강들의 역학구도 및 이해득실로 승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열강들도 자국의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것으로 자국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임시정부가 아닌 정식 정부라 하여도 도움받기가 그렇게 용이한 것이 아님을 실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힘이 아닌 연합국의 승리로 일제가 패망하여 몽매(夢寐)에도 그리던 해방이 되었지만 우리의 뜻대로 한반도 전역의 완전한 독립으로 연결이 되지 못하고,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의하여 국토가 양단되는 국민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어 갔는데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풍찬노숙(風餐露宿)의 곤란함과 해체될 위기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재기하여 국권회복을 위하여 순국헌신 하신 선열들께 항상 감사의 마음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치욕적인 역사가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으로 현재에 사는 우리들은 과거의 치욕적인 역사를 간과하지 말고 이에 대한 제고 및 연구를 하여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성에 대한 재고 및 연구를 하여 창조 계승 발전시켜야 할 당위성이 있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오미크론)를 위시한 정치, 경제, 세대별, 성별, ,지역별의 분열과 갈등, 빈부의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지난(至難)한 문제가 산적하여 있는 바, 전 국민이 총화단결하여 합심, 인화하여 대책을 강구하여 실행한다면 미구에 산적한 문제가 쾌도난마처럼 해결되어 이 땅에 양춘가절의 호시절이 도래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에 즈음하여 현재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수립되어 현재에 이르렀는지 곰곰이 생각하여 보고, 지난한 문제 봉착 시 임시정부는 어떠한 방법과 수단으로 극복하였는지 고찰한다면 크나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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