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무한돌봄센터가 지난 3월 김 씨의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뻗었지만 그는 모든 도움을 외면하며 굳게 닫은 문을 열지 않았다.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 난치성 근육병을 앓는 김 모 씨는 중증 2급 지적장애를 가진 딸과 함께 병마와 생활고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사회를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생계비 마련을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는 김 씨였지만, 난치병으로 몸이 점점 쇠약해져 결국 공공근로 일마저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후 집 주변의 폐지와 고물을 모아 팔아보려 했지만 그도 쉽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주변 이웃들과 통장, 사회복지담당자가 찾아갔으나 김 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마음의 문까지 닫은 것이다. 하지만 사회복지사 등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발걸음을 밤낮으로 옮겼다. 그리고 드디어 문이 열렸다.
우선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두 가지였다. 집 안 청소와 병원문제. 이를 위해 시는 차상위 의료특례제도를 통해 그를 병원에 보내고 봉사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집안을 정리했다.
자원봉사대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머리 높이까지 쌓인 고물들은 정리하고 고물상에 판매해 생활비를 보탰다.
그토록 도움을 거부했던 김씨는 자신을 도와주러 나온 봉사대원의 구슬땀을 보며 “사회를 원망하고 삶의 의지도 없었는데 이렇게 주위의 따뜻한 도움으로 다시 살게 되었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 근이 영양증 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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