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신선의 풍류를 재현하는 제6회 방선문계곡음악회가 오는 9일 오후 3시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계곡에서 열린다.

방선문(訪仙門)은 말 그대로 ‘신선을 찾아가는 문’이다. 방선문 계곡에는 큰 바위로 지붕이 덮여있는 바위그늘이 있는데, 이를 이름이다. 옛 기록에는 이 돌문을 ‘돌로된 초가집(石廬)’라고도 표현했다. 김석익의 ‘심재집’에는 “한내 사이 좌우로 낭떠러지 마냥 걸쳐 있는 곳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엎어져 있음이 마치 무지개와 같은 형태의 문을 일컬어 방선(訪仙)이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방선문에는 신선을 만나러 찾았던 옛 사람들이 돌 위에 글자를 새겨놓은 마애명이 230여 개가 남아 있어, 일찍이 풍류의 장소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들렁귀(登瀛丘)’로 불리던 이곳은 봄꽃놀이의 장소였다. 음력 4월 경 방선문 계곡을 붉게 물드는 참꽃들이 수놓은 경치는 영주십경(瀛洲十景)’ 중 하나로 꼽혀 ‘영구(瀛丘春花)’라고 불리었다. 또 방선문은 배비장전에서 기생 애랑이 목욕하는 장면을 배비장이 몰래 훔쳐보던 곳이기도 하다.
방선문계곡음악회는 2004년부터 성악인 현행복씨가 기획하여 개최하였으나, 2007년부터는 오라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행사를 주관하여 치르고 있다.
올해는 ‘신선의 풍류를 그리며’를 주제로 ‘영구춘화’의 꽃놀이를 중심으로 인간과 신선의 만남을 음악으로 옛 풍류를 재현한다.
음악회는 계곡의 봄 향기, 들렁귀의 풍류, 눈부신 영구춘화 등 세마당으로 꾸며진다.
‘계곡의 봄 향기’마당에선 국악실내악단 ‘해조음’이 출연, ‘영웅’을 연주하며, 이산 OST ‘약속’을 가창한다.
‘들렁귀의 풍류’마당에선 제주청소년풍물단의 삼도설장고가락과 현희순의 ‘흥보가’중 ‘박타는 대목’, 채승희의 부채춤이 이어진다.
‘눈부신 영구춘화’마당에선 국악실내악단 ‘해조음’의 연주에 맞춰 국악인 오정해가 특별출연, ‘꽃분네야’와 ‘배띄워라’를 가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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