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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오늘 이란에 가장 격렬한 폭풍 쏟아질 것… ‘장대한 분노’ 작전 열흘 만에 처참히 패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왼쪽)과 댄 케인 합참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타임뉴스=김용직 기자] 미국이 이란을 향해 개전 이래 ‘최고 강도’의 파상공세를 예고하며 사실상 이란 정권의 무장 해제를 압박하고 나섰다. ‘장대한 분노(Magnificent Fury)’ 작전 열흘 만에 이란의 핵심 군사 자산이 궤멸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과 함께, 이란 본토에 대한 대대적인 추가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한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란은 이미 고립됐으며 처참하게 패배하고 있다”며 작전의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의 공습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능력은 90%, 자폭 드론 공격은 83%나 급감했다. 

또한 이란 해군의 상징인 함정 50척 이상이 격침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는 이제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미군 전투기들이 큰 방해 없이 이란 심장부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전쟁이 베트남이나 아프가니스탄처럼 길어지는 ‘늪’이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것은 끝없는 전쟁이 아니라 상당히 제한된 상태의 작전”이라며 조기 종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이란 정권의 ‘인간 방패’ 전술을 강력히 비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란은 학교와 병원 인근에 로켓 발사대를 배치하고 무차별적으로 드론을 날리는 테러 정권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미군의 예고대로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상황은 참혹하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수도 인근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으며, 주거용 건물이 공습당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한 주민은 AP 통신에 “30분 동안 끊임없이 폭음이 들렸다”며 “수만 명의 주민이 공습을 피해 수도를 떠나 지방으로 대피하는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긴박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상설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지금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권을 빌미로 유럽과 아랍 국가들을 향해 외교적 거래를 제안했지만, 미국은 ‘압도적 무력’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장이 잿더미가 되고 함정이 수중으로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란의 협상 카드는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속한 전쟁 종결’ 약속이 이란 정권의 교체나 완전한 무장 해제로 이어질지, 전 세계는 숨을 죽인 채 마이애미의 야구장(WBC)이 아닌 테헤란의 밤하늘을 주시하고 있다.

김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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