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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방충망이 효자고 효부다!

[부천=김응택기자]부천시는 민원을 민원실에서 기다리지 않는다. 직접 발로 찾아가는 생활민원서비스. 취약계층에 한발 더 다가가고, 체감도 높은 복지 전달로 주는 이, 받는 이 모두가 만족스러운 복지사업이 하나 있다. 바로 ‘효자손 플러스.

효자손 사업의 완결판 ‘효자손플러스’

2015년 2월, 부천시가 서울중앙에셋(주), 부천희망재단,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와 ‘효자손 플러스’사업 업무 협약을 실시했다. 이는 부천시가 2014년 저소득 장애인,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가구에 방충망 보수, 하수구 악취 제거, 손잡이 교체 등 소규모 생활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자손’사업의 연장선이다.

부천시는 2014년 5월부터 11월까지 ‘효자손’사업을 통해 모두 778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조기 종결돼 서비스를 받지 못한 신청자에겐 원망과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시의 세수 때문에 2015년에도 ‘효자손’ 사업 예산이 당연하게 부족한 것은 뻔했다. 이런 상황에 귀한 손길이 나타났다. 부족한 부분을 민간에서 지원하겠다는 선한 손이 나타난 것.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중앙에셋(주)는 지정 후원금 1천만 원을 부천희망재단을 통해 부천시에 기부했다. 그리고 정해진 품목 외에 지원되지 않는 서비스는 동 복지협의체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과 동복지협의체의 지원사격으로 ‘효자손 플러스’사업은 더욱 활기를 띄었다. 이에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를 통한 소규모생활수선서비스는 올 상반기 660건의 신청을 받아 그 중 498건을 진행했다. 지난 6월 30일 기준이다.

‘방충망’이 효자고 효부!

또한 동 복지협의체 후원으로 설치되는 ‘방충망’ 역시 수혜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한 동의 장애인 가족 이야기이다. 복합장애로 거동이 힘든 이웃이다. 주 5회 4시간씩 활동보조 교사가 도와주는 시간 외에는 전적으로 배우자가 돌봐야 한다. 결국 보호자는 점점 지쳐간다. 장애로 하루에 수십 개의 손수건을 사용하고,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하다. 가는 동안 바닥에 소변을 흘려 집안은 늘 냄새로 가득하다.

이 가정은 지난 5월 동복지협의체의 후원으로 현관 방충망을 설치했다. 그 이후 하루 종일 현관문을 열고 방충망을 통해 환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냄새도 나지 않고 모기와 더위에 시달리지 않는다.

배우자는 “세탁물 건조도 잘되어 너무 편리하다"며 요즘 너무 좋아 힘든지도 모르고 간병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다들 사연은 조금씩 다르지만 ‘방충망’을 설치하고 환기와 방충이 수월해 전보다 더 편리하고 행복해졌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결국 ‘방충망’이 효자고 효부다!

‘작은 손길은 큰 사랑’으로

‘효자손 플러스’사업에는 여러 사람의 땀과 사랑이 녹아있다. 복지매니저와 복지팀장을 비롯한 팀원은 매일 어려운 가정으로 현장 방문 조사를 나간다. 이 전에 하지 않던 일이다.

한 가정이라도 더 돌아보고 꼭 필요한 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하루에 4~5가정씩 한 달이면 100여 가정을 방문한다. 이렇게 하면 기초수급자, 차상위,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가정을 분기당 한 번씩은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심곡본1동 김수 복지팀장의 설명이다.

주변 어려운 이웃의 방충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각 동마다 개인, 기업, 단체 등의 크고 작은 후원이 모여 방충망이 탄생한다. 원미1동 이성섭 복지팀장은 “큰 금액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작은 돈이 모여 큰 마음이 되는 것"이라며 주변의 관심을 부탁한다.

한편 심곡본1동 복지협의체는 매년 전국적으로 우정사업본부에서 주최하는 복지사업 공모전을 통해 후원금을 마련했다. 올해 ‘방충망 사업’으로 공모하여 105만 원을 기탁 받았다. 58가구에 현관 방충망과 원터치 모기장을 선물했다. 이렇게 마련된 방충망은 마지막으로 여러 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드디어 필요한 가정에 설치된다.

겨울 효자는 ‘뽁뽁이’

후원금이 더 늘어나면 “조건을 더 낮춰서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원미1동 이성섭 복지팀장. “방충망 외에도 시원한 대나무 돗자리도 함께 선물하고 싶다"는 심곡본1동 김수 복지팀장.

동의 살림에 ‘열심인’ 두 팀장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주민들이 모아준 작은 정성으로 보다 많은 이웃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실용적인 방충망’을 찾는다.


김응택 기자 김응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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