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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너나들이의 행복한 동행 “믿어주는 만큼 계속 와야지요”

[인천타임뉴스=문미순기자] “자주 못 와서 죄송할 따름이예요. 많이 도와드리면 좋을텐데..”

자원봉사단 만남 너나들이 봉사자들이 점심으로 쓰일 숙주나물을 손질하고 있다.

자원봉사단 만남 인천지부 너나들이 강은진(여,39세) 봉사자가 커다란 비닐 앞치마를 두르며 쑥스러운 듯 말한다.

24일 오전 10시 남동구 만수동 소재 인천YMCA 만수종합사회복지관에 한 달에 세 번 주방봉사를 하는 너나들이 봉사자들 네 명은 이날도 어김없이 복지관을 찾았다.

“여기 오면 제일 먼저 앞치마를 차고 모자를 꼭 써야해요. 어르신들 식사하러 오시는데 깨끗하게 해서 맞이해야지요” 익숙한 손놀림으로 모자를 꾹 눌러쓰는 박정순(여,50세) 봉사자의 말이다.

한 쪽에선 이미 오늘의 메뉴 ‘야채덮밥’을 위한 숙주나물 손질이 한창이다. 자연스레 봉사자들은 모여 앉아 숙주나물의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며 부지런히 일손을 돕는다.

만수7단지 사는 여문옥할머니가 자원봉사자들의 일손을 도우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리부터 와 있는 여문옥(80세) 할머니가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고 숙주나물 손질해주겠다며 옆에 앉아 일손을 거든다.

“(YMCA)복지관에 매일 같이 밥먹으러 와요. 오면 어찌나 봉사자들이 편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는지 꼭 딸같고 손주같고 그래요”

너나들이가 YMCA만수복지관 주방봉사를 한 지도 벌써 반년이 넘어 복지관 사람들과 지역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점심시간이 11시 40분부터인데 노인들은 10시부터 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늦으면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YMCA만수복지관이 있는 만수 7‧8단지에 사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인데 매일 약 150명이 점심식사를 하러 이곳을 찾는다.

봉사자가 오늘의 메뉴 '야채덮밥'을 노인들 상에 놓아드리고 있다.

봉사자들은 자리에 앉아있는 노인분들 앞에 김치와 야채덮밥, 미소장국을 내놓으며 맛있게 식사하라는 인사도 빼놓지 않는다. 그리고 한쪽에서 쌓여 있는 설거지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최선정(여,36세) 봉사자는 “이곳 어르신들이 임대아파트 사시면서 혼자 계시는 분도 많아요. 그런데 여기 오면 말동무도 있고 맛있는 밥도 무료로 주니 많이들 오시더라구요”라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설거지를 마친 봉사자들은 이제야 머리에 썼던 모자를 벗으며 한숨을 돌린다. 노인분들이 모두 돌아간 후 복지관 직원들과 늦은 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웠다.

“우리 복지관에는 개인봉사자뿐 아니라 여러 봉사단체들이 많이 와요. 그 중에서도 너나들이 봉사자들이 제일 믿음이 가요. 알아서들 잘하고 가시기 때문에 이분들이 오시는 날은 저희가 일하기가 편해요” 복지관에 권은희 주방장이 얼음 띄운 냉커피를 타주며 말했다.

한편 너나들이 봉사회는 2007년 뜻있는 시민들로 꾸려진 봉사 단체로 현재 6개 지회 약 6천여명의 회원이 인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미순 기자 문미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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