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주와 청송 등 경북 지역에서만 하루가 멀다 하고 절단 사고가 잇따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9일~3월 8일) 동안 전지 작업 중 전동가위에 손가락이 절단돼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만 최소 13명에 달한다.
영주,, 지난 4일 순흥면에서 60대 B씨가 작업 중 새끼손가락이 절단됐다.
청송,,, 지난 5일 청송읍에서 70대 A씨가 사과나무 가지를 자르다 손가락이 잘려 나갔다.
그 외,,, 포항, 경산, 의성 등 경북 전역에서 50~70대 농민들의 엄지 및 검지 절단 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전동가위는 지름 3cm 이상의 굵은 가지도 단번에 잘라낼 만큼 위력이 강력하다.
날 끝에 손가락이 살짝만 걸려도 뼈까지 함께 절단될 수 있어 한순간의 방심이 평생의 장애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대구의 손가락 접합수술 전문인 W병원 우상현 원장은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고 안타까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우 원장은 “최근 봄철이 되면서 전동가위에 손가락이 잘린 환자들이 거의 매일, 많을 때는 하루에도 여럿 이송된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소방 당국과 농업기술원은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의 안전 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나뭇가지를 잡은 손은 가위와 최대한 멀리 둘 것
절단 방지용 안전 장갑을 반드시 착용할 것
잠금장치 등 안전장치 작동 여부를 수시로 점검할 것
만약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되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조치해야 접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먼저 절단면을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깨끗이 씻은 뒤, 깨끗한 거즈로 감싸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절단 부위를 직접 얼음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거즈로 감싼 손가락을 방수 비닐에 넣어 밀봉한 후, 그 비닐을 얼음물에 담가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며 신속히 전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전동가위 같은 편의 장비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기계는 사람의 손가락과 나무를 구별하지 못한다.
영주의 사과밭에서, 청송의 과수원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농민들이 한순간의 ‘아차’ 하는 실수로 소중한 신체를 잃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함께 안전 장비 착용의 생활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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