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세종시의회 김현미 의원(소담동,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열린 제9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가 추진 중인 가로수 띠녹지 조성 사업에 대해 "졸속행정이자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시는 소담동, 보람동, 대평동 BRT 라인 500미터 구간의 기존 판석을 철거하고 약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띠녹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의 삶과 동떨어진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사업이 본예산과 연초 환경녹지국의 주요업무계획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사전에 의회에 어떠한 설명이나 보고도 없이 전격 추진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같은 절차 무시는 지방의회와의 소통 부재를 드러낸 것이며, 시민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한 “가로수 관리 예산이 전년 대비 35% 삭감된 상황에서, 유지관리조차 힘든 현실을 외면하고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 띠녹지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사업 추진의 근거로 제시된 ‘가로수 실태조사 및 정밀진단 용역’에 대해서도 “특정 구간에 띠녹지를 조성하라는 명확한 지침은 없고,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일반적 권고사항만 있을 뿐"이라며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예산을 집행한 것은 행정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띠녹지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구간이 기존 보행자 통행이 잦은 판석 구간이자 BRT 정류장 인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수목이 자라면서 자전거도로 및 보도 침범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세종시가 표방하는 보행친화도시, 자전거 도시 정책과 이번 띠녹지 사업은 정면으로 충돌하며, 시정의 일관성을 상실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며 “시민은 외면한 채 시장 공약 실현에만 몰두하는 행정, 계획에도 없던 축제성·행사성 예산 남발과 전시성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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