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고(高) 분양가에 옵션 추가하면 ‘8억’ 넘어
국민평형(84㎡)기준 6억 7000만 원에 옵션 최대 1억 6천만 원까지
홍대인 htcpone@naver.com | 기사입력 2024-05-14 16:04:56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인 지난 9일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서구 가장동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가 고(高) 분양가에 이어 옵션 추가비용이 억대에 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분양가는 ‘국민평형(전용면적 84㎡)’기준 6억7000만 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많게는 3배, 인근 예정 아파트에 비해서도 많게는 3억 원이 비싸 고(高) 분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비용은 시공사가 재량껏 책정하는데 옵션을 추가하면 최대 2억 원 가까이까지 가격이 오른다.
최근 들어 ‘기본옵션’으로 여겨지는 발코니 확장비가 2600만~3000만 원으로 전 주택형에 들어가는 가정옵션은 최대 1212만 원에 달한다.
또한 국민평형 84B 주택형 기준 마감옵션을 최대로 하면 4826만 원, 가구옵션 5882만 원, 평면옵션 1890만 원 등이다. 결국 옵션 비용만 최대 1억6000만 원이 추가되어 실제 분양가는 최고 8억 원 중반까지 올라간다.
유상옵션은 선택사항이라고는 하지만 계약자들은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통합 발코니에는 발코니 확장은 물론 신발장, 붙박이장, 시스템창호 등 필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추후 계약자가 입주 후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상대적으로 공사비용이 많이 들고 결로·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서 비확장 수요가 극히 적다.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의 모델하우스를 찾은 A씨는 “인근 아파트 시세를 보면 더 넓은 평수에 2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인데 6억 원은 너무 과했다"면서 “6억 원도 비싼데 옵션 비용을 더하니 8억 원이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발코니 확장 등 유상 옵션에 대해 상담했는데, 발코니 확장을 안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유상옵션도 많고 어디까지 옵션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림잡아 1억 원은 더 들어갈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C씨는 “최근 아파트는 설계 자체에서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이뤄져 확장하지 않으면 입주 후 생활할 때 거실이나 방이 좁게 느껴진다"며 “발코니 확장 등 각종 옵션을 택하지 않으면 매매를 할 때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고 전세를 놓을 때도 세입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말만 옵션이지 필수 아닌가"라고 푸념했다.
주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본 분양가가 높으면 그만큼 찾아오는 수요자가 적다 보니, 기본 분양가를 낮추고 유상 옵션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이(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아파트도 분양가를 1억 원 정도 더 높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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