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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뉴스=이남열기자]이 글은 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의 삶-특집 글입니다.
국민들의 삶은 쉽지 않다.1천만명의 비정규직은 연봉 2천만∼3천만원을 받고, 하루하루 어려운 삶을 견뎌내고 있다. 이들은 2년마다 반복적으로 해고된다. 산업현장에서는 매년 국민 2천400여명이 일하다 죽는다. 정규직 대신에 비정규직들이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다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농촌에서, 어촌에서, 도회지 곳곳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국민들이 부지기수다.국회의원은 다르다.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은 연봉 1억5천만원을 받는 데다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구속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갖고 있다.가족까지 포함해 의원회관 내 병원을 공짜로 이용하는 등 특권이 180여가지다. 감방에 구속돼 있어도 월급을 받는다.그런데도 그들은 월급을 줄이고, 여러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지 않는다. 오직 4월 총선에서 다시 한번 금배지를 달기 위해 올인할 뿐이다.유권자에게 유혹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이번에 당선되면 국민의 평균 삶을 살겠다고 하지 않는다.어떤 사람들은 1980년대 학창시절에 사실상 사회주의 운동, 주체사상 운동에 집중했으면서도 민주화운동에 몸 바친 것으로 포장하고 그 이익을 독점하려 한다."당신은 학창 시절에 민주화운동도 하지 않았으면서 왜 끼어드냐?"는 식이다.그들의 말대로 '민중'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지금도 그렇다면 자신들의 급여를 줄이고, 특권을 내려놓은 채 국민 평균의 삶을 살아가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북유럽 국회의원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하숙집에 거주하며, 직접 팩시밀리를 전송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없다.유권자들에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상도와 전라도에서는 공천만 되면 무조건 뽑아주는 북한식 투표가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투표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다.자신의 지지자를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팬덤 정치는 파시즘을 연상시킬 정도다.이러니 대의 민주주의가 다른 정치 체제보다 올바를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람이 불의하고 불공정한 사람을 이길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다.이대로 가다가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 자체가 유지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걱정이 생길 정도다.다음은 연합뉴스가 2022년 9월부터 진행한 [삶] 인터뷰에 참여했던 각계 인사들이 한국 정치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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