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레바논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가 이스라엘 본토에 로켓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주의 정당인 헤즈볼라까지 개입한다면 가장 타격을 받는 국가는 미국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다.
△ 가자지구 하마스란.
본래 봉사단체였던 하마스는 1987년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창설해 미국의 중동개입 저항활동을 전개한 단체로서. 200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으로 선전하게 된다.
이 조직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西岸)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데, 저항에 나선 ‘인티파다(Intifada)’ 라는 팔레스타인 민중봉기 시기에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대신할 만한 이슬람 단체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금의 하마스로 성장한 이들은 현재 핵을 보유한 이란의 지지를 받으면서 2006년 총선에 승리한 ‘후이스마일 하니야’ 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총리를 맡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쟁의 단초는 2020. 09. 15.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와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협정에서 시작된다. 협정의 명칭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에서 공통의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 에서 인용한 이름이다.
당시 협정 중재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그는 자신의 재선을 위해 ‘아브라함 협정’ 중재를 성사시켰으나, 당시 이슬람 원리주의 내부 사정에 의해 큰 충돌없이 체결됬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협정은 그대로 이어진다. 그러던 중 2024년 재선(11월)을 앞둔 상황에서 '아브라함 협정' 원형을 극적으로 확장하고자 했던 바이든 정부의 중재로 '사우디 및 이스라엘' 간 협정 체결을에 불만을 품은 하마스가 이란을 등에 업고 전면전에 나선 것이 이 사태의 전반적 실체로 전문가는 평가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폭격 사태 이후 불과 10일 만에 협정 당사국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수교를 중단’한다.(17.일자 보도) 라고 발표할 정도로 긴장 국면으로 알려졌다. 한발 물러선 사우디의 협정체결 전면 취소 전환은 그간 미국에 우호적으로 전향하고자 나섰던 수니파 국가들의 중동 데탕트(긴장 완화책)는 당분간 추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1948년 건국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대립관계에 있던 걸프지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해당)의 아랍국가와 72년 만에 수교를 맺었고, 이로써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이슬람 아랍국가는 기존의 이집트(1979년)와 요르단(1994년)을 포함해 4개국(적색표기)으로 이스라엘 외교부는 공개하고 있다.
△ ‘하마스’ 그림자 전쟁 지원하는 이란, 이란의 무장 정파 레바논의 ‘헤즈볼라’ 개입 여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 하마스의 이번 로켓 공격무기 중 북한산이 발견된 것만 보아도 이란과 수교를 맺고 있는 북한의 무기가 지원됐다. 는 설이 매우 우세하다.
미국과 체결되는 중동 국가들의 협약이나 평화협정을 전면 반대하는 이슬람주의 중심에는, '그림자' 이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근거로 7일 폭격이 시작된지 10일만인 지난 17일,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이 ‘이스라엘 심판’ 을 언급한 점, 직접 개입을 시사한 점,(17일 자 보도), 5일 후 23일에는 ‘헤즈볼라는 국경’ 을 넘어 ‘이스라엘 군사 표적’ 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을 허용’ 한 점으로 미루어 넉넉히 예측할 수 있다.
이란이 전면전 태세로 돌입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23일)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과 사우디 수교를 막으려는 의도 ’ 라면서 사우디와의 협정 강행을 시사했으나,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초강대국 미국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이란과 이스라엘 북단에 위치한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본격 전쟁에 개입할 시 2024년 11월 예정된 미국 재선 가도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한 미국의 개입 여부는 지켜볼 일" 이라고 전했다 .
△ 조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방문, 이란 전쟁 개입 빌미.
미국 내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한 복수의 미 행정부 당국자의 전언을 인용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일 텔아비브에 도착했을 때 "핵심 목표는 이스라엘로부터 가자 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 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시간을 벌어보고자 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적과는 달리, 방문 하루전인 17일, 이란 수뇌부는 ‘이스라엘 심판’ 선전포고에 나섰고, 5일 후 23일에는 헤즈볼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군사 표적에 대한 제한적 공격까지 허용' 하면서 '레바논의 헤즈볼라' 전쟁개입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협정 대상국이였던 사우디 내 수니파까지 '바이든 정부가 전쟁 양상을 확대하고 있다' 는 인상을 안겨주면서 '외교 참사' 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자 반전을 꾀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가 체포한 '美 시민 인질' 을 변수로 두고, '이스라엘 공격 지양 연기설' 로 이란의 눈치를 살피자, 하마스는 2명의 미국인을 즉각 석방하면서' 추가 인질 석방도 고려하고 있다' 라고 선수를 친다. 현지 일간지 하레츠를 통해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나서기도 했다. 양 상황을 분석한 전문가는 '인질 석방에 즉각 반응한 하마스의 목적은 미국으로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방위 공격을 차단’한다' 는 옹호 입장을 견제하고자 오히려 '전면전을 요구하며 反美 항전 태세에 돌입한 것' 이라고 진단했다.
△ 사우디, 조 바이든 추진한'이스라엘과 협정 포기’
2016년 사우디에서 시아파 유력 성직자를 사형에 처한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이란은 사우디와의 외교 관계를 즉각 단절했다. 반면 이번 전쟁을 빌미로 7년만에 반전에 나서자 같은 이슬람 원리주의 수니파로부터 수세에 몰린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 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통화를 시도한다. 이날 이란 국영 언론은 양측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전쟁 범죄를 끝낼 필요성" 에 대해 공감했다는 입장을 외신에게 전했다. 실상 이번 전쟁은 '이란의 승리' 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국내외 정평이다.
이에 사우디는 더 나아가 17일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중단한다’ 라며 공식 발표에 나서면서 전쟁의 그림자 배후국인 '이란의 압박' 에 승복하면서도 전면전으로 치닫는 전쟁의 판세를 '사우디가 중재했다' 라는 이미지를 확보하고자 한다.
△ 미국 우크라이나 전쟁 승전, 연이어 중동 분쟁 야기, 바이든 재선 불투명..
앞서 이번 전쟁의 주도권을 잡은 이란으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는 좁아졌다. 한편 트럼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가 은밀히 추진해 왔던 수에즈 운하(1896년 개통 일명 홍해)에서 이스라엘 중서부 해안에 위치한 가자씨티, 아슈겔논, 하이파 등 항구도시로 연결되는 고대 향신료 루트(Anicent Spice Route)의 점유권 분쟁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정부의 불리한 정황은 즉시 나타났다. 23일 자 美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연임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9%나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렸다. 반면 양당 지지와는 달리 美 국민의 83%는 '하마스의 궤멸' 을 주장하며 확전을 지지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이번 전쟁의 양상은, '이란이 주도하고 있다' 라는 사실을 전황이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고 있던 미국은 이번 하마스 VS 이스라엘간 전쟁으로 '아슈겔론 파이프라인' 패권 장악에 실패함으로서 차기 출마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보에 레드카펫을 깔아준 격이 되었다. 하마스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차기 美 재선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2보 중동 거대 석유전쟁 부활 쉐브론(록펠러 재단)이 수주한 에일라트-아슈겔론 파이프라인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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