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타임뉴스=설소연 기자수첩]BC4세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 이란 '과거의 지금과 현재의 지금 사이 기억' 으로 정의했다. 과거를 알지 못하면 나의 뿌리를 알 수 없고 뿌리를 알지 못하니 내면의 나를 찾을 수 없다. 이에 기억상실증은 무엇인가 찾다 보니 '뇌의 손상 정도와 부위, 원인에 따라서 기억을 모두 상실하는 완전성 기억상실, 부분성 기억상실' 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됬다.
이를 깊이 들여다보면 기억은 뇌에 저장된다. 따라서 '기억' 할 수 없다면 뇌의 기능이 손상된 것이며 뇌의 손상은 내면에 갖고 있는 본성의 순기능을 스스로는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을 상징했다.
지난 18~19.일 태안군 의회는 가세로 군수를 상대로 6개 의혹 현안을 중점 질의에 나선 바 있다. 답변자는 가세로 군수, 당시 6대 사안 관련 모두 답변하였으나 언어의 유희로 군민은 지적했다.
군수는 각 6만 군민의 주권을 대리 위임받은 직위다. 따라서 사인과 다른 방식인 양질의 언어 및 법령에 의거 검증된 용어만을 사용해야 위엄이 선다. 더불어 1만년 역사에서 확립된 공동체의 규범을 근간으로 삼아 6만 군민에게 귀감을 보여야 하는 직분이기도 하다. 또한 그의 발언 내지 핻동은 공동체에 회자되며 아낙들의 뒷담화 대상이 될 수 있기에 화합 내지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는 중등생 정도면 국정교과서를 통해 암기되고 기억될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 인공지능융복합 연구원, 실태 및 증빙자료 누락 등 기록 보고 받았는가? 군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그가 당일 던진 무참한 허언(虛言) 중 우리 공동체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중 인공지능융복합 연구원 부원장 김 모씨의 근태 불량 560여 만원 추징 사건을 언급하고자 한다. 이 사태 관련하여 김진권 의원은 '연구원의 실태 및 증빙자료 관련 보고받은 적이 있는가?' 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군수는 '지난해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라고 했다.
▶ 스위스 다보스 포럼 '인간의 두뇌에서 직접 기억을 검색' 하는 기술 개발
2021년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 의제는 'The Great Reset' (더 그레이트 리셋)이다. 당시 전통적 퀄리티 매거진으로 우명한 타임지(Time)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던 의제의 의미는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직접 발언했다.(여기서 The란 God-신-과 동의어로 읽힌다)
그의 발언 요지는『트랜스 휴머니즘이 그레이트 리셋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그가 언급한 트랜스 휴먼이란, 인간과 포스트휴먼 사이의 존재로 인간과 닮았지만 개조에 의해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획득한 사람을 의미한다. 즉 우리가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마이크로칩을 인체에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영(0)점에서 문명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간다는 신세계 구축의 지배 문명을 말한다.
슈밥은 1984. 4월 이미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의 저서 4차 산업혁명은 더욱 도발적이다. '신기술로 무장한 정부당국은 인간의 마음속 사적인 공간까지 침투해 그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라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이란, '"우리가 탐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터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런 기술을 통해 범죄의 사전 차단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다" 라면서 '인간의 범죄행위 가능성을 미리 판단하고, 죄책감을 평가하거나 인간의 두뇌에서 직접 기억을 검색하는 기술을 사용하려는 법 집행기관이나 법원의 유혹이 증가할 것이며 국경을 지날 때에도 개인의 보안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정밀한 뇌 스캔이 필요할 수 있다' 라는 메세지를 세계에 전한다.
▶ 덴마크 작가 헨렉입센(1828~1906)의 '유령들'
가끔 우리가 할 수 있는 용감한 일은 진실(기억)과 마주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유령들이 전세계에 펼쳐진 것 같다. 백사장 모래 한알 한알처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빛(진실)을 처량하게도 너무 두려워한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들 뿐 아니라 온갖 낡고 죽은 아이디어(기억)들과 온갖 낡고 죽은 믿음들 사물들까지도 우리에게 아직도 남아 있으며 이런 것들이 실제로 살아있지 않더라도 언제고 불러 들여질 것처럼 숨어 있다. 그리고 나는 이런 것들을 절대로 없앨 수 없다.
▶가세로 군수 '기억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우리는 육식동물이며 언어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영장류이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육식동물은 4500종 이중 90%는 피식동물, 즉 잡혀먹히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인간은 이중 하나의 종으로 포함되나 의식을 가진 우리는 각 개체인 자신들을 지키고자 국가라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보호 받고자 했다. 따라서 피식자 신분이면서 만물의 영장이라는 칭호를 차지했다.
문제는 우리끼리 관계조차 피식자의 관계가 성립된다. "내것은 내것이며 네것도 내것이라는 자본의 피식 관계" 이를 차단하고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기억' 뿐이다. 과거의 지금, 오늘의 지금 사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삶의 나침판을 잃어버린 것이며, 대칭되는 반면교사 매개체가 없으니 평가나 있겠는가? 따라서 영혼을 잃어버린 좀비(영혼이 없는)에 해당하는 신 종족으로 분류된다.
한편 가세로 군수의 '기억하지 못한다' 는 발언은 합목적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거나 유불리에 따라 의도적인 기억만을 선택적으로 선별해 사용하겠다는 이중적 양태로 지적할 수 있다. 그의 속성이 그러하다면 군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자치 권한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을지 매우 의심되는 사인(私人)으로 불 수 밖에 없다.
세계의 자본을 움직이는 글로벌 리스트 클라우스 슈밥이 만들고자 하는 '기억하지 못하는 유령' 의 선별해 마이크로 칩을 심는 트랜스 휴머니즘의 시대에 필자나 가세로 군수는 분류되지 않는 동급 공인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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