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14일 서구청에서 ‘대전 2050 그랜드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시장 이장우)는 ‘대전 미래전략 2050 그랜드플랜’의 비전으로 ‘대전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혁신허브 도시’로 설정하고 ▲국가 혁신 거점도시 ▲미래교통허브도시 ▲환경복지 도시 ▲개방적 창의 도시 ▲균형발전 플랫폼 도시 등을 추진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이 그리는 2050년 대전의 미래 모습과 정책 수요를 ‘대전 미래전략 2050 그랜드플랜’에 담기 위해 자치구별로 순회하며 ‘구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첫 일정으로 시는 14일 서구청과 중구청에서 구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경석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2050 그랜드플랜의 책임연구원으로 “2050 그랜드 플랜은 앞으로 30년 뒤 대전시의 미래 모습, 어떤 도시를 지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과제"라며 대내·외 미래이슈와 이에 대응한 대전시의 미래 발전방향, 대전의 정체성이 반영된 미래상 초안을 발표했다.
정경석 박사는 “전통적인 서비스업, 영세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취약하다"며 “지속가능성 있는 발전과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원도심 내 양질의 일자리, 주거 등이 한 곳에서 해결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수혜를 받아야 할 대상이 많아지면서 돌봄 주체들과 상충되고 있다"며 “생산적 복지 체계를 만들어 안정적 일자리와 보건정책 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리해서 보는 것이 아닌 묶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역 내 대규모 개발사업 중 일부가 재투자로 이어져 지역민들의 복리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전 2050 그랜드플랜의 내용을 발표하고, 시민이 바라는 2050년 대전의 미래상과 자치구 발전 방안, 지역 균형발전 등에 대해 구민 의견을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발표를 토대로 서구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의견을 내놓았다.
주요 의견으로 ▲둔산지구 내 미래형 도시공원 조성 ▲시민을 위한 갑천변 야경 명소화 ▲갑천 국가습지 연계 생태체험관 조성 ▲원도심 재개발지역 전선 지중화 ▲기성동 일원 생태친화적 관광단지 조성 등이 제안됐다.
이날 오후 중구청에서 중구민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중구민들은 ▲중촌벤처밸리 조성 지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구 존치 ▲제2문화예술복합문화단지 조성 ▲보문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중구와 원도심 살리기를 대전 미래의 핵심 전략으로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구민은 “내가 사는 도시와 다음 세대의 미래를 고민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대전이 시민들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들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시는 간담회에서 제안된 구민 의견에 대해 대전의 정체성과 미래가치 등에 대한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50 그랜드플랜에 자치구별 핵심사업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박연병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간담회를 통해 대전의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대전 미래전략 2050 그랜드플랜에 시민의 뜻이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2050 그랜드플랜 구민 릴레이 간담회’는 14일 서구와 중구를 시작으로 16일에는 대덕구, 19일에는 동구, 23일에는 유성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