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4월 중순부터 묘역 화병 교체
홍대인 htcpone@naver.com | 기사입력 2023-04-17 10:32:51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국립대전현충원(원장 황원채)은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분들이 모셔져 있는 국립묘지의 위상을 높이고 안장되신 분들의 예우를 다하고자 ‘2023년 묘역 화병 교체사업’을 4월 중순부터 오는 8월 중순까지 4개월 동안 2만기 교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화병 교체는 기존 플라스틱에서 돌 재질 화병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지난 해인 2022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10만여기를 5개년 사업으로 계획됐다.
먼저 묘역 화병은 올해에도 2만여 기를 교체할 예정으로 장병 제2묘역 전체와 지난해 작업 중이었던 장병 제1묘역 일부 묘판을 마무리하게 된다.
돌 화병은 가로 14cm×세로 25cm의 크기와 국내산 황등석 재질로써 대한민국의 전통의 미를 살리기 위해 도자기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대전현충원에서는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넘어지거나 깨지지 않도록 지면 평탄화 작업도 아울러 진행한다.
교체 순서는 오래전에 만장된 장병 제1묘역부터 우선 추진하고 있으며, 장병 묘역은 오는 2025년까지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독립유공자묘역 및 경찰관묘역 등을 마지막으로 10만여 기의 전체 묘역 화병에 대한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병 교체를 하면서 기존에 유가족들이 고인을 추모·참배하기 위해 과도하게 꽂아놓은 조화는 환경문제 해결과 묘역의 통일성을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정리할 예정이다.
그동안 묘역에 과도하게 비치된 조화는 플라스틱, 철심 등으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 문제 등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어 왔다.
이를 위해 대전현충원은 ‘조화 1묶음 꽂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돌 화병 입구를 5cm로 좁게 하고, 조화 1묶음의 줄기 끝부분이 화병 물구멍에 꽂히게 하는 등의 화병 제작을 추진하여 유가족의 협조와 당부를 구하고 있다.
향후, 돌 화병 교체사업이 2026년까지 마무리되면 국가보훈처 본부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추가로 친환경적인 묘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화 개선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은 “올해 묘역 화병 교체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대전현충원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이자, 국민과 미래 세대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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