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을 기념해 추진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말 개방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대덕특구 1호 입주 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대전시와 표준연은 4월 1일~2일 진행된 표준연 첫 주말 개방행사에 시민 60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전사이언스투어 누리집을 통해 진행한 4월 예약(일 최대 300명)이 3월에 모두 마감될 만큼 정부출연연구기관 개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말 개방 행사는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폐쇄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시민들과 대덕특구 간 일상 속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2일 이장우 대전시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식 행사가 기념 현수막 제막, 정문 통과, 뉴턴 사과나무 소개, 캠퍼스 산책 등으로 진행됐다.
표준연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은 기념 현수막을 제막하며 개방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연구원 정문을 통과하며 1975년 대덕특구에 입주한 이래 처음으로 시민에게 공개하는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문을 통과한 시민들은 박현민 원장으로부터 표준연의 상징인‘뉴턴의 사과나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박 원장은 “뉴턴의 사과나무는 한국표준연구소 설립 당시 산파 역할을 했던 미연방표준국에서 한미 과학기술 협력의 상징으로 뉴턴의 사과나무 원목인 제3대손 세 그루를 기증했다"며 “현재는 이 나무로부터 접목돼 키우던 제 4대손 사과나무가 물리동 및 행정동 앞에서 자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시, 13시, 15시 등 세 차례로 나누어 진행된 주말 개방행사에는 초등·중학생 자녀와 부모가 가족 단위로 함께 연구원을 찾아, 표준연의 드넓은 잔디광장에서 완연해진 봄기운을 만끽했다.
또한 과학해설 프로그램도 세 차례 진행되었으며, 시민들은 표준연 세종홀(전시관), 표준주파수국 등을 둘러보며 대덕특구 1호 입주 기관인 표준연의 역사와 성과, 의미를 직접 느껴보기도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렇게 좋은 공간을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개방을 결정해주신 박현민 원장과 김복철 이사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소통·교류하는 열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국가표준연구원은 국가표준기본법에 의한 국가측정표준대표기관으로 국가표준제도의 확립 및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확산함으로써 국가 경제발전과 과학기술 발전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그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됐다.
한편 정부출연연구기관 개방행사는 4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이어 5월 한국화학연구원, 6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7월 한국기계연구원으로 이어진다. 예약은 대전사이언스투어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