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타임뉴스=나정남기자]2023. 03. 03. 일 그간 태안군청 단독으로 추진해 왔던 해상풍력사업 관련 신진도항 어민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군 설명회가 지역 어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전면 파행됐다.
이날 운반선협회 이명희 회장(반투위 수석부위원장)은, '어촌계장 및 안강망∙통발 등 직접적 이해당사자에게 협의하지 않고 진행하는 설명회는 반대한다' 는 강경 노선을 펼치면서 '태안군 전체 어업인을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하지 않고 직접 피해가 없는 주민을 대상으로 삼아 설명회를 개최하는 공작(工作)행정은 반대한다' 는 입장을 성토했다.
설명회 절차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설명회 안' 을 볼 수 있는 시청각 자료를 배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달랑 주민수용성 조작으로 의심되는 의견서 한 장으로 어민, 주민 자체를 속이려는 의도가 아니냐? 면서 '지난 5년간 밀실행정으로 추진해 왔던 민간개발업자와의 카르텔이 완성되는 지점에 이르러 주민을 기망하려는 것‘ 이라며 100여 명의 어업인은 이구동성으로 군수를 규탄했다.
한편 어업종사자 정규환씨는, “오늘날까지 군민의 눈과 귀를 가리며 가짜 기자들을 규합해 여론몰이에 나섰던 군수의 의도가 드러났다" 면서 '설명회전에 A4 의견서에 서명을 강요한 작태는 군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양태" 라며 군측 의견서 100여 장을 전부 찟어 버렸다.
반투위 전지선 위원장은, 군수는 지난 5년간 밀실에서 12조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민과의 대화, 면담 요청시 도주나 도피, 문서의 부결을 반복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던 자‘ 라고 지목하고 '시청각은 파일은 준비하고 자료는 준비하지 않은 의도는 어민의 눈을 가려 민간개발업자이익을 주기 위한 포석' 이라면서 "군민은 문서도 볼 줄 모르는 무지한 자들' 이라고 '폄훼' 했던 저급한 공직자의 시각과 연장선에 있다" 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는 '회계법인 나무' 가 진행할 계획이라고 담당자는 밝혔다. 반투위 박승민 사무총장은, 사업 추진 당사자인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찬반세력 및 전문가 집단, 사업주체인 법인, 해양환경전문가 등을 초빙해 밤샘 공청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동의한 경제진흥과 이완규 팀장은, ‘전 군민 공청회를 개최하겠다’ 며 공표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 주민은 '지난 5년 간 군수 홀로 밀실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양치기들이 약속을 지킬까요!' 라는 불신감을 나타내면서 '어민을 눈뜬 봉사에 벙어리, 귀머거리 둔치(鈍置)로 취급하는 군청' 이라는 한(恨)을 남긴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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