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타임뉴스=박승민 서태안 Reset]해상풍력·해사채취 절대저지 대책위원회(위원장 전지선) 임원 8인은, 지난 23일 3회에 걸쳐 민원인 접견이나 면담을 일체 거부했던 '가세로 군수는 군청에 있다' 는 정보를 포착하고, 즉시 군수의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10여 명의 한 무리(flock)인 직원들이 몰려와 민원인을 에워싸며 접견을 차단했다. 고 밝혔다.
이때 군수 가세로는 ‘시끄러우니 냅둬’ 라고 소리를 질렀고, 당시 동원된 무리들이 나서 반투위를 고의적으로 가로 막는 순간 군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신속히 사라졌다. 고 밝히면서 당시를 설명했다.
처음 접하는 황당한 사태에 당황한 어민들은 ‘평소 소통하는 군수, 낮은 자세를 주장했던 군수는 허구를 남발했는가?’ 라며 ‘군민을 피해 도피하는 군수를 군 수장이라 할 수 없다? 면서 ’남은 3년을 저런 군수를 믿고 따라가야 할지 6만 군민의 처지가 한심하다‘ 고 자탄(自歎)했다. 반투위측은 애굿은 30여 명의 직원(무리)와 고성이 오가는 등 군수 도주의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한 군수의 만행에 한심스럽다. 는 입장을 토로했다.
금번 ’군수 가세로 면담 도피 사태‘ 는 반투위만을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태안군공영건설주기장 농아인 이덕열 형제의 피해복구 민원회피 내지 도피, 꽃지해수욕장동답번영회 전용득회장(80세) 편법가설건축물 인허가 원상복구 건의묵인 및 면담거부 등 군정농단 부정행정 관련 민원회피는 태안군에 일상이 된다.
한편 전 위원장은 '"군정농단을 비판하는 다수의 군민을 지목해 악성민원이라고 몰아부치며 명예훼손 및 공무집행방해 등 고소·고발을 남발한 사상 초유의 군수" 라며 '6만 군민 중 황당한 일을 당한 다수는 무지막지할 정도로 무치한 자" 라고 성토하고 있다. 면서 '군수 주변의 측근까지 관에 기생하며 적폐를 방치하는 군수는 군정을 민생침해집단으로 전락시킨 최악의 군수' 라고 평가했다.
꽃지 주민들은 "군정에 기생하는 이들을 '소시오패스(습성적 범죄)집단' 으로 지목했다. 군수 주변에서 어른거리는 100여 명의 인간 기생충 중 대표적으로 관내 지역 언론인 및 어린이집 배후 운영자, 건설업자, 꽃지 법인, 관광을 앞세운 협동조합 대표, 수산인 단체 등 20여 명의 이름을 상세히 언급하며 이들을 거수기 찬동 세력으로 키우는 군정으로 범죄자들이 영접받는 수준이다. 라며 통분함을 호소했다.
태안읍의 한 주민은, 군정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군민의 비판에 귀를 막고 입을 봉한 홍위병 직원들은 일은 하지 않고 군수만 따라다닌다. 그들 ’홍위병(공무직) 무리는, 수오지심(부끄러움)까지 버린 이들이다‘ 라고 비토하며 ’민의 아비규환을 흩어진 바람소리로 치부하면서 입만 벌리면 거짓말로 둘러대는 경제진흥과, 건설교통과, 재무과 등 민낯은 이제 정당화 되었다' 면서 "태연자약(泰然自若)으로 거짓을 읇조리는 그들을 일컬어 자본이라는 권위에 굴종하는 노예의지 소유자" 로 표현했다.(토머스 홉스 저서 리바이던(국가) 중 '노예의지' 인용)
반면 29일 경 전지선 위원장이 방문한 서산시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인구 17만3000명, 연간 1조1300억 예산을 움직이는 서산시 vs 인구 6만2000명 연간 6천800억의 예산을 운영하는 자치단체장의 시·군정 운영방침 관련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적 변화가 질적 변화로 전환하는 그 구획. 즉 매듭을 풀어가는 카테고리(category)는 과연 무엇일까? 필자도 궁금했다.
시장실을 들어서는 순간, 방문한 민원인은 포토존에 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일단 귀한 손님이라는 의미를 부여받는다.
착석한 이완섭 시장에게 '일 몇 팀' 의 민원인을 접견하느냐? 고 묻자, '평균 아홉(9)팀의 시민을 영접한다' 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이 시장은 아홉 번을 포토존에 서야 한다.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겠으나 그는 빠짐없이 챙긴다고 했다. 시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 민원 건의를 위한 시민의 입장에선 긴장과 동시 언행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물론 시장 역시 ’영접‘ 의 의미를 부여했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당연히 격한 어휘는 삼가하게 되고 몸가짐을 가다듬을 수 밨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언어의 순화 및 바른 자세가 굳어지는 순간이다. 이 점은 '시끄러우니 냅둬' 라며 어정쩡한 순간 도피한 태안군수의 자세와 확연히 다른 점이다. 결국 시정운영의 매듭은 국격을 상징하는 '의전' 을 따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카테고리('그 무엇' 의 매듭)가 확인되는 순간이다.
약 40분의 면담을 마친 순간 비서실은 분주했다. 기념사진으로 해뜨는 서산, 9경을 알리는 중 봉투에 포토존 사진을 동봉하여 두 손 모아 바른자세로 전해 준다. 2층 계단까지 마중 나온 이 시장은 정중한 인사로 답사를 마친다. 귀가하는 민원인이 신뢰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매듭은 '의전' 에 있다. 는 점이 확연하다.
국가 또한 외교술 정점은 의전(儀典)으로 꼽는다. 의전이 소홀하면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 '의전' 의 사전적 의미는 `예를 갖추어 베푸는 각종 행사 등에서 행해지는 예법` 으로서 곧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평안하고 평화스럽게 하는 기준과 절차` 라고 한다. 그렇다면 '의전' 은 의례를 기본으로 삼았다. 고 할 수 있다.
서산시 방문을 마친 전 위원장은, ‘(태안군수를 지목하며) 의전은 차제하고 '의례' 를 모르는 이런 자가 6만여 군민의 수장이라는 것조차 부끄러울뿐 아니라 '모택동의 홍위병' 으로 보이는 30여 명의 직원들은 '존재(存在)자' 로 규정될 뿐 '실존(實存)자' 로 정의될 수 없다' 고 했다.
전 위원장의 '존재' 와 '실존' 을 쉽게 풀이한다면, 일반 사물이나 길거리의 널려있는 돌덩이 또는 눈에 보이는 먼지 무척추 생물 등 보이는 형상과 동질성을 가진 ‘그 무엇’ 인 사물을 '존재' 라고 정의된다. 즉 ‘상황에 종속되는 완제품’ 으로 해석하는 것이 용어의 해석 전문가인 철학자의 평가다.(장 폴사르트르 'The Modern Period' 인용)
반면 실존이란, ‘자신 스스로를 규정하는 자’ 를 자청함으로서 세계라는 예측지 못하는 외부로부터 자신에게 주어지는 한계상황을 파악하고 결정할 수 있는 ‘나’ 즉 ‘초월자’ 를 의미한다. 한 단계 나아간다면 ‘생각이 멈춘 자’ vs ‘생각을 행위하는 자’ 로 구분되며 시 군정에 비유한다면 ‘태안군 노예 의지 vs 서산시 주인 의지’ 로 규정할 수 있다. 이는 수장의 의식(의례) 차이에서 청렴한 행정으로 연계된다는 점을 선명하게 그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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