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건양대 의과대학(김영진)은 재학 중인 신성민 학생이 약리학 및 약학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출판한 논문에 공동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발병인자는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와 타우 단배질의 응집으로 알려져 있다. 신성민씨는 이러한 두 가지 병인 물질의 응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독성을 나타내는 응집체를 독성이 없는 형태로 분해하는 치료물질을 발굴해서 논문으로 보고했다.
이 논문은 약리학/약학 분야 상위 9%의 국제학술지인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 Impact factor = 7.419)‘의 온라인판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신씨는 조구등(釣鉤藤, Uncaria rhynchophylla)이라는 식물과 이 식물의 생리활성 성분인 린코필린(Rhynchophylline)과 코리녹세인(Corynoxeine)이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의 응집을 동시에 억제하고 응집체를 분해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함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능을 동물모델에서도 검증하였다.
또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과 약물(조구등, rhynchophylline, corynoxeine)의 결합 정도와 결합 위치를 예측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과 재학생이 SCIE급 저널에 논문을 출판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며, 신씨는 이번 논문 작성 외에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 및 치료물질 탐색에 관한 연구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피인용지수: 5.702)에 뇌실하영역의 성체 줄기세포로부터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는 현상이 알츠하이머병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논문을 제 1저자로 출판했다.
신성민 씨는 “질병의 치료제는 기초 연구로부터 나오기에 임상연구뿐만 아니라 기초 연구도 성실히 하는 의사 과학자가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 3~4편의 논문을 더 출판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성민 학생을 지도한 의학과 교수는 “지난 7년간 의과대학 생화학교실에서 출판한 20편의 신경과학 및 퇴행성신경질환 연구 논문에 12명의 의학과 학부생들이 참여했고 신성민 학생의 이번 논문이 20번째 논문이라 더 뜻깊다"라며, “신성민 학생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여 수많은 환자를 살리는 의사과학자가 되는 길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본 연구는 건양대학교 명곡의과학연구소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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