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민족의 영물(靈物) 백두산 호랑이 삼남매 공개
코로나에 지친 시민에게 반가운 소식... 시민공모로 作名 이벤트
홍대인 | 기사입력 2022-10-07 22:20:18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오월드에서 태어나 백일을 맞이하는 백두산 호랑이 삼남매(♂2, ♀1)가 UCLG 총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일반에 공개됐다.

오월드는 7일, 호랑이사에서 백두산호랑이 삼남매(7월3일출생) 공개행사를 겸한 백일잔치를 열고 새끼 호랑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대전에 대운(大運)이 깃들기를 소망했다.

또 3일 앞으로 다가온 UCLG 총회가 전세계 지방도시의 참여와 관심속에 알찬 행사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영물(靈物)로 여겨져 온 백두산호랑이는 조선범, 한국호랑이 등으로 불려왔다.

1921년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후 한반도 이남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북한에는 소수의 개체가 남아있다는 보고가 있다.

백두산 호랑이는 인도지역에 분포한 벵갈호랑이보다 몸집이 크고 무늬가 선명하면서 특히 이마에 새겨진 임금왕(王)자가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백일을 맞이한 백두산호랑이 삼남매는 오월드가 고향인 계룡이(♂2011년생)와 알콩이(♀2016년생)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월드는 출산 이후 호랑이가 성장하는 과정에 사육사가 일체 개입하지 않는 자연포육방식을 택해 야생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새끼 호랑이들은 생후 100일이 경과하면서 어미젖을 떼고 하루 300g 정도의 닭고기를 먹고 있다.

오월드는 7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사육중이었으며 자연포육에 성공한 것은 알콩이 이후 7년만인데 삼남매가 태어나 현재는 모두 10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보유하게 됐다.

새끼 호랑이의 안전을 위해 성체가 될 때까지는 다른 호랑이들과 격리시킨 상태로 사육할 방침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UCLG 총회에 맞춰 호랑이 삼남매를 공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백두산 호랑이 삼남매가 코로나로 지친 시민여러분께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월드는 이번에 태어난 호랑이 삼남매의 이름을 시민공모 방식으로 작명하기로 했는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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