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와 ‘대전본사은행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윤창현 국회의원·정태희 회장)가 지난 7일 상의회관에서 ‘기업들이 희망하고, 시민들께 힘이 되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주제로 경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 필요성과 대전지역 은행 설립 당위성을 역설하고, 지역 기업인과 금융전문가, 연구기관·대학 등 각계의 전문가 논의를 통해 향후 추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윤창현 국회의원과 대전상의 정태희 회장의 개회사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추진위원회 신규 위원 위촉장 전수와 주제발표, 패널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윤창현 의원은 개회사에서 “기업 맞춤형 지역은행 설립을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파생효과로 벤처기업·금융·투자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기에 지역은행 설립은 필수적"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대전시와 중앙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며 대전본사은행설립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태희 회장은 “다수의 정부출연 및 민간 연구기관, 최적의 창업기업 입지 인프라를 보유한 대전에 기업금융 중심 전문은행이 설립된다면, 기업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토론회 패널들에게 “대전본사은행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함께 모색하고, 창업벤처 육성 및 지역사회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의견개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진위원회 신규위원 위촉장 전수식에서 정태희 회장이 중앙위원으로 위촉된 천경미 전(前)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와 이경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자문위원, 조경순 ㈜리튬플러스 대외협력그룹 그룹장에게 이장우 대전시장을 대신해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윤창현 의원이 신규 지역위원으로 위촉된 한성호 MKS 파워솔루션 아시아 대표, 황의헌 전(前)충청하나은행 차장, 윤여동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에게 각각 위촉장을 수여했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강영환 겸임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은행 설립 당위성(“왜 대전인가?")’을, 김영석 금융 컨설턴트(전 AIA생명 본부장)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 전략’을,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전 지역은행 역할과 운영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특히, 강영환 교수는 “대전에는 카이스트가 있지만, 졸업한 학생들이 대전에 자리잡는 비중은 현저히 적다"면서 “대전은 정주여건과 인재육성, 일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혁신여건 세 가지를 갖추었지만, 돈(투자금)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경영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판교로 향하는 것"이라고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은행은 ‘인재와 과학, 벤처기업 생태계’를 고루 갖춘 대전에 들어서야 한다며, 미래에 대한 투자를 전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처럼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중심 국책은행이 대전에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천경미 전(前)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를 좌장으로, 윤석구 전(前)우리종합금융 전무, 손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김병순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 김기희 대전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윤상경 에트리홀딩스㈜ 대표이사, 박태구 중도일보 경제교육부장(부국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