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고3 학생 등 MZ세대 30여 명이 16일, 성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열린 MZ세대의 지지 선언 및 기자회견은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도 참여한 것으로, 교육감 선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장 지지 선언에는 9명의 MZ세대가 참석했고, 온라인에서는 30여 명이 성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선언은 모두 MZ세대의 자율적인 참여로 진행됐으며, MZ세대들은 네이버 폼 등을 이용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지지선언에 나선 MZ세대 중 세 명은 현장에서 직접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박준우 남대전고 총학생회장은 “학교의 이사장 갑질 사건 당시 학생들의 알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을 요구했지만 교육청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봐주기 식 감사라는 지적이 일어 공정과 상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며 “특히 교장과 교감이 학생들을 향해 폭행과 폭언을 했을 때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고, 이에 학생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학생회장으로서 앞으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대변할지 많은 고민을 가지게 되었는데 아무도 이에 대한 답을 주지 않았다"며 당시의 답답한 심정을 표현한 뒤 “마침 그때 성광진 후보를 만나게 되었고, 성 후보가 제게 많이 고생했겠다며 손을 꼭 잡아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준우 총학생회장은 “현재 아직도 대전을 비롯한 전국에 여러 사학 재단들은 비리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밝힌 뒤, “그래서 이제는 대전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청렴도 최하위 5등급, 세월호 추모 행사 대신 산악 동호회를 선택한 부패하고 권위적인 교육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교육 봉사단체 ‘길건너친구들’을 운영하는 황준환 작가는 “사비를 모아 대학생들과 함께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저는 항상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세심하게 살피며 아이들에게 조금 더 나은 교육을 보장하고자 고민했다"면서 “이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교육자가 갖춰야 하는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대전교육이 있다"며 “최하위 수준의 청렴도로 아이들에게 향해야 할 돈이 손 틈 사이로 줄줄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학교가 없어서 먼 거리를 통학해 과밀학급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낙후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음에도 대전교육은 청렴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바로 설동호 교육감의 교육이었다"고 설 후보를 겨냥했다.
황준환 작가는 “부패하면 유능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대전교육을 책임질 대전교육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청렴의 소신을 갖춘 진심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광진 후보는 청렴나무 심는 요식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인 청렴시민감사관제와 공익제보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반부패 공약으로 교육의 기본을 되살리겠노라 선언했다. 이것이 진정한 유능이고 실력"이라며 “대전 학생의 몫을 온전히 지키고 교육의 기본을 되살릴 성 후보를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소개한 오도현 청소년은 “지난달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했다. 그것은 바로 학교라는 교육의 공간에서 벗어나 사회로 나아가는 자퇴라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제 오래된 꿈인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요구하는 기준이 너무나도 높았고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꿈을 위해서 자퇴라는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지만 저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빛이 그리 반갑지 않았다"고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던 과거를 회고하면서 “하루하루를 스스로와 싸우며 보내던 중, 성광진 후보를 만나 뵙게 되었고, 자퇴에 대해 물어보는 저에게 성 후보는 기존의 세상이 바라보던 눈빛과 다른 말씀들을 건네줬다"고 말했다.
오도현 청소년은 “그 이후 저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세상을 향해 다시 나아가게 되었다"고 성 후보에게 감사를 표한 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학교 밖 청소년도 하나의 청소년으로서 어떠한 편견도 갖지 않고 바라봐주는 성광진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MZ세대의 지지 선언은 교육감 선거 역사상 최초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점을 무척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지지 선언이 끝난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대전교육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성 후보는 “학생 중심의 정책,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교육환경, 청렴한 교육행정을 통해 대전교육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육격차 없는 균등하고 공정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겠다. 우리 아이들의 지지 선언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한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 진심캠프 황인하 대변인은 “MZ세대 지지 선언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고 개방형"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MZ세대가 성 후보 지지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