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열병합발전(사장 김대수)은 대전시 최초로 ‘난방방식 전환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탄소중립에 앞장섰다.
대전열병합은 1일 서구 둔산동의 수정타운아파트의 난방방식을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전환하는 업무협약을 수정타운아파트 실내체육관에서 체결했다.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 전환 시에 수정타운 주민은 연료비 절감(14만~17만원/년)과 사용편리성, 안전성까지 추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사업이 10년 동안 지속된다면 총 약3만tCO2-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으며, 그 금액을 탄소배출권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약 9억 원 내외 일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이란,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아파트가 친환경 지역난방으로 전환, 줄어든 온실가스 배출량만큼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으로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즉 중앙난방 방식의 보일러는 연료 연소 시 일정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데 지역난방으로 전환하게 되면, 온실가스 발생량이 대폭 감소해 그 감소량만큼을 탄소배출권거래 시장에 판매해 그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김대수 대전열병합발전 사장은 “탄소중립을 이해하고 있는 입주민과 구청장 및 구의원이 있어 사업을 수행하는 저희가 든든하다"며 “기후위기는 전세계의 문제로 수정아파트를 시작으로 굴뚝 연기가 없는 청정지역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수정타운 입주자대표회의 최은봉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난방을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구별 난방불균형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난방비를 부담하면서 난방불균형은 적절치 않아 주민들의 희망으로 지역난방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탄소감축도 하고 탄소배출권을 얻어 경제적인 수익도 내는 일거양득을 넘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대전에서 최초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지구위기 문제로 전세계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이상 현상의 가장 큰 주범은 탄소로, 탄소를 어떻게 줄여나가느냐는 것이 우리 삶의 복지 위해 필요하다"며 “민간차원에서 탄소를 줄여나가기 위한 탄소거래제를 직접 시행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창관 서구의회 의원은 “탄소배출권이 본격적으로 거래가 시작되는 가운데 선도적으로 우리지역에서 추진한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응원 드린다"고 전했다.
대전열병합발전 관계자는 “수정타운을 지역난방으로 전환해 이 사업을 통한 혜택이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수정타운 입주자대표회의와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난방전환이 진행됨과 동시에 아파트에 대한 모니터링 검증과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 절차를 밟아 빠른 시일 내에 감축 실적을 발급받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장종태 서구청장과 김창관 서구의회 의원과 김대수 대전열병합발전 사장, 수정타운 입주자대표회의 최은봉 회장, 수정타운 주민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2019년 서울에너지공사는 14개 공동주택과, 올해 초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수도권 3개 공동주택(서울, 고양, 성남)등에 ‘난방방식 전환 외부사업’을 추진해 수억 원 상당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주민들과도 공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