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물환경 개선을 위한 ‘대전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이 현재 약 4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보행안전 및 경관향상에 중점을 둔 ‘저영향개발(LID) 시설공사 개선대책’을 마련, 본격 추진에 나섰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이란,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유출을 최소화하고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개발방식
대전시와 한국환경공단은 서구 둔산권 시범사업지 내 LID시설공사에 대한 중간점검 및 전문가 현장기술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시설공사 계획에 반영, 오는 9월부터 신속히 현장에 적용해 완성도를 높혀 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총 공사비 250억 원(국비 70%)이 투입되는 물순환 시설공사는 대전시내 불투수면적률이 가장 높은 둔산·월평 일원(2.67㎢)을 대상으로 식생형 및 침투형 빗물처리시설을 설치해 도시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고 침수예방, 수질개선, 온도저감 효과를 향상시키는 그린뉴딜-친환경 녹색사업이다.
* (불투수면적률) 현재 74.64% → 66.07%(8.57% 감소) / 대전 시가지 평균 62.33%
하지만 본격적인 시설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장여건 변화로 인한 시설계획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중간점검회의에서 부분적인 설계변경 반영과 함께 도로변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 및 경관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와 위·수탁협약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 안전·식생분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마련한 ‘도로변 LID시설 보행안전 및 경관향상 계획’에 따르면 ▲식생형 빗물저류시설 내 울타리펜스 설치(높이 80~90㎝)로 시인성 및 보행안전성을 강화하고 ▲식생토 보강 후 가을 식재시 관목의 직립성, 생육여건, 식재밀집도, 안전완충작용 및 경관효과 등을 고려해 수종·수량·규격을 개선한다.
아울러 ▲식생형 시설내 스마트안내판 설치 등을 통한 시민이해도 제고 및 홍보강화 ▲일부 협소 보행로에 대한 침투형 시설(침투측구,잔디블럭 등)로의 보완변경을 추진하는 한편 ▲지장물 등에 따른 식생형 시설 설치불가구간에 대해서는 대체사업물량 확보방안 등을 금강유역환경청 및 환경부와 협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환경공단 이준석 환경시설관리처장은 “물환경보전법 및 환경부 저영향개발(LID) 관련 규정에 근거해 대전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지만, 현장여건 변화에 따른 설계변경계획을 수립하게 됐다"면서“시범사업에 따른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사업효과는 극대화해 가장 모범적인 물순환 시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배경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도심권 LID사업 효과성과 관련 “둔산권과 같이 불투수율이 높은 도심지역에 LID기법을 적용할 경우 시공과정상 어려움이 크지만, 강우시 도로변의 오염물질을 토양층에서 여과․체류시켜 하천수질오염 방지, 이에 따른 수생태계 보전 및 침수예방 등에 오히려 더욱 큰 사업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식생형 빗물체류지는 쓰레기나 오물이 쌓일 경우 정상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우므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임묵 환경녹지국장은 “물순환도시 조성은 단순히 나무심기나 보도블럭 교체가 아닌 빗물의 자연순환능력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지만 바람길숲 조성사업, 상하수도 보수공사 등과 사업지가 중복되다 보니 시민들이 낯설어 하고 오해하는 부분도 있다"며 “안전향상 및 경관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시민의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