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베토벤 불후의 명곡 ‘미사 솔렘니스’ 공연
8월 3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개최
홍대인 | 기사입력 2021-08-27 17:26:27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립합창단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하여 8월 3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베토벤 불후의 명곡‘미사 솔렘니스’를 공연한다.

이번 연주회는 정교한 해석과 섬세한 지휘가 돋보이는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의 지휘로 소프라노 윤정난, 알토 김정미, 테너 최상호, 베이스 이승왕, 대전시립합창단, TIMF앙상블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그동안 ‘미사 솔렘니스’는 대부분 연합합창과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연주되었다. 그러나 이번 연주는 코로나19에 적합한 소규모 편성으로 오직 대전시립합창단만의 목소리와 TIMF앙상블의 챔버 오케스트라 국내 초연으로 연주되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베토벤의‘미사 솔렘니스(Missa Solemnis)’는 ‘장엄미사’라고 하며 다른 미사곡과는 달리 미사용이 아닌 연주회용으로 작곡되어 실제 미사에 쓰이는 일은 없다.

베토벤이 완전히 청력을 잃은 후,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악화를 딛고 5년간의 수많은 고뇌 끝에 완성한 작품으로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하는 작품이다.

작품은‘키리에(Kyrie)’,‘글로리아(Gloria)’,‘크레도(Credo)’, ‘상투스(Sanctus)’, ‘아누스데이(Agnus Dei)’의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4명의 솔리스트와 합창단, 관현악 편성으로 약 100여분 동안 진행된다. 악명 높기로 유명한 합창 성부는 고음역에서 극단적인 피아니시모(pp)로 연주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러한 극단적인 다이나믹은 기악 파트에서도 나타난다.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듯이 요동치고 멈춘 뒤 다시 대포 소리를 동반한 전쟁이 떠오르는 장면이 연주된다. 이는 마치 베토벤을 괴롭혔던 시련과 고뇌가 음악 속에 고스란히 담긴 듯하다.

하지만 베토벤이 이 작품을 통해 바랐던 것은 시련과 고뇌를 극복한 내면과 외면의 평안이다. 이번 연주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베토벤이 바랐듯이 마음의 안식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관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4)으로 문의하면 된다.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이번 연주는 베토벤 장엄미사를 작은 편성으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위대함을 잃어버리는 일도, 의미를 놓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립합창단은 31일 대전공연에 앞서 8월 28일 오후 5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통영특별연주회을 갖고 <미사 솔렘니스>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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