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사랑을 담아 아름다운 노래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코로나 극복 위로 음악회.
대전시립합창단 제152회 정기연주회‘The Hope of Loving(사랑의 희망)’이 7월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의 객원지휘로 대전시립합창단과 스트링 콰르텟 등 새로운 호흡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뛰어난 음악성과 세밀한 지휘로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윤의중 지휘자와 정교하고 풍부한 소리의 대전시립합창단의 만남이 기대되는 연주회이다.
전반부는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 오병희의 ‘Credo(크레도)’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곡가 제이크 룬스타드(J. Runestad)의 ‘The Hope of Loving(사랑의 희망)’으로 꾸며진다.
‘크레도’는 카톨릭 교회의 미사 통상문(키리에 - 글로리아 – 크레도 – 상투스 – 베네딕투스 – 아누스데이) 중 세 번째 부분으로 오병희 작곡가에 의해 한국적인 리듬의 ‘크레도’가 탄생하였다.
제이크 룬스타드(J. Runestad)의‘The Hope of Loving(사랑의 희망)’은 2020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코랄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른 곡으로, 아메리칸 레코드 가이드는 이 곡을“… 아주 유려하고, 사랑스럽고, 가장 절묘하게 균형 잡힌 합창음악"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범구, 송태진, 비올리스트 김정희, 첼리스트 정민영으로 구성된 스트링 콰르텟과 대전시립합창단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그려낸다.
후반부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오병희, 우효원, 조혜영의 곡들로 꾸며진다. 먼저 조혜영의 ‘무언으로 오는 봄’이 후반부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 곡은 용인시립합창단 위촉곡으로 전후 세대를 굳건히 버텨준 민초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곡이다.
이어지는 ‘사의 찬미’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다뉴브강의 잔물결’로 잘 알려진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일제 강점기에 발표한 곡이다.
쓸쓸함과 적막함이 감도는 이 곡을 오병희 편곡의 합창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는 일제 강점기 힘겨운 현실에서 도피하여 내면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김영랑 시인의 시에 오병희가 곡을 붙인 노래다.
앞서 어두운 현실과 절망을 이겨내고, 점차 희망차고 밝은 내일을 노래한다. 즐거운 봄노래로 익숙한 황철익 작사, 작곡의‘꽃 파는 아가씨’는 춤을 추듯 살랑이며 꽃을 파는 아가씨와 이에 설레는 총각들의 모습을 담은 경쾌한 곡이다. 우효원 편곡으로 더욱 발랄하고 익살스러운 피아노 리듬이 곡의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한다.
마지막 곡‘Viva, Classic(비바, 클래식)’은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을 한데 묶어 메들리로 장식한다.
곡의 마지막 구성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중 4악장으로 매우 화려하고 웅장하게 끝을 맺는다.
객원지휘를 맡은 윤의중 지휘자는 “대전시립합창단은 매우 유연하고 음악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합창단"이라고 표현하며, “코로나19로 서로가 지친 요즘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치유하고 희망을 주는 연주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관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4)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