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타임뉴스=문미순기자] “올여름 피서는 어디로 갈까?” 가족들과 함께 고민하다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장으로 떠나기로 했다. 캠핑장비가 없는 우리는 렌탈캠핑을 하기로 하고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지난주 유명산 자락의 시원한 계곡이 있는 밤벌오토캠핑장으로 향했다.
인천에서 차량에 몸을 싣고 가평군 설악면 캠핑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캠핑장 입구부터 차량들이 가득하다. 예약을 했지만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텐트를 고를 수 있었다. 캠핑장은 울창한 나무 숲 아래 수십동의 텐트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캠핑장 앞으로는 유명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무더위를 날려주고 있다. 우리 가족은 계곡물이 흐르는 바로 옆 텐트에 짐을 풀었다.
텐트 안은 4인가족이 넉넉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조리 도구, 식탁, 장작구이용 화로, 전기장판 등 기본 캠핑장비들이 세팅되어 있다. 캠핑의 경험이 없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짐을 정리한 후 아이들과 함께 계곡물에 발을 담궜다. 온 몸에 전기가 흐르듯 짜릿짜릿하고 시원했다.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물장구 치며 놀기에 바쁘다. 물안경 쓰고 물 속의 물고기 찾기 놀이에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몰라한다.
오후 2시. 계곡물에서 한참을 놀다보니 배가 출출하고 약간 춥기도 하다.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전기장판에 몸을 녹인 후 준비해온 라면을 끓였다. 자연에서 먹는 라면 맛은 꿀맛이었다. 식사를 하고 캠핑장 주변을 둘러봤다. 온통 밤나무 천지다. 그래서인지 밤벌이라는 이름을 지었나보다. 유명산 인근 경치 좋은 밤벌캠핑장의 멋진 경관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해가 지기 시작할 6시경. 여기저기서 바비큐 준비에 한창이다. 번개탄과 숯에 불을 지피며 고기를 석쇠에 올리느라 여념들이 없다. 각 테이블마다 밥과 반찬, 깨끗이 씻은 상추와 깻잎들이 준비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아빠들이 나서서 고기 굽는 모습들이 어우려져 캠핑장에 생기가 넘쳐난다.
어느덧 캠핑장에 불이 켜지면서 재만 남은 화로 앞에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운다. 산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산새 울음소리와 계곡물 흘러가는 소리만 들리는 이곳 캠핑장엔 세상의 근심 걱정 없이 너무나 고요하다.
밤 10시. 텐트 안 따뜻하게 데워진 전기장판에 하루의 피곤을 잠재운다. 아이들은 낮의 물놀이 피로 때문인지 골아떨어진지 오래다. 매미 소리 간간히 들리고 어느덧 사람들의 소리도 조용해진다.
비싼 장비 등이 부담스러워 캠핑을 포기했다면 모든 시설이 갖춰진 렌탈캠핑장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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