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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광복회 임병호 인천지부장,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잊지 말아야 할 숙제”

[인천타임뉴스=문미순기자] “자라나는 아이들이 그저 광복절을 쉬는 날로만 생각하게 될까 그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8월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은 휴가를 생각하며 여행계획을 세우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나 8월은 국민이라면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날이 있는 달이다. 지금으로부터 69년 전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이 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인 광복절이 있기 때문이다.

8.15 광복 69주년을 맞아 지난 5일 ‘광복회’ 인천시지부 임병호 지부장(77세)을 만나 광복절을 맞이하는 소감을 들어봤다.

광복회 인천시지부 임병호 지부장이 8.15 광복 69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문미순기자)

임 지부장과의 일문일답.

광복회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인데 소개를 해달라.

광복회는 나라의 주권과 민족의 생존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과 그들의 유족, 후손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민족정기를 선양하고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며 상부 상조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부는 박찬규 생존애국지사님을 비롯해 292명의 회원이 있다.

주요 활동내용은 무엇인가.

매년 6월26일 인천시지부 주관으로 백범김구선생 추모식을 거행한다. 4월13일에는 임시정부 수립기념식과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추절 및 연말연시에 지부소속 애국지사와 불우회원을 방문해 위문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대전 국립묘지에서 참배한다.

현재 생존애국지사 한 분이 계신데 애국지사들은 어떤 활동을 했나.

내가 여기 온 지가 십년이 됐다. 그땐 생존해 계신 지사가 여섯 분이나 계셨는데 이젠 강화에 계신 박찬규 지사 혼자만 남았다. 이 분은 일본에 끌려가셨다가 도망쳐 광복군에 들어갔다. 거기서 일본군 무기고를 털러 갔다가 붙잡혀 7년형을 선고 받고 옥중 생활을 하던 중 해방을 맞이했다.

내 아버지 또한 1919년 2월 강화에서 3.1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1년간 옥살이를 했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김구선생과 독립운동을 했다.

회원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

주로 독립운동가의 유족과 후손들이며 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많지 않다.

가정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을 정도였다. 나 역시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군대 가서 대학에 진학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회원들은 훌륭하신 부모님을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요즘 젊은 층이 한국의 독립역사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해 민족정기선양사업 일환으로 3.1운동, 8.15광복절에 대해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학교 선정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시간이 없다 등 의 이유로 말이다.

겨우 세 곳을 선정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학생들은 광복절은 그저 ‘쉬는 날’, ‘해방된 날’로 만 알고 있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우신 분들이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학생들의 역사 교육이 절실하다.

인천시지부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인천지부는 시 소유의 건물에 1996년 12월부터 입주해 위탁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행사에 드는 비용을 시에 계획서를 올리고 예산을 청구해 행사비를 받아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별도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부분에 있어서 에로점이 있다.

전국의 14개 지부 중 몇몇은 자가 건물로 전.월세비가 나와 운영하는 것이 조금은 수월한 곳도 있다. 인천은 어렵다.

앞으로의 바램이 있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그 당시 애국지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워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마지막 생존지사 한 분과 유족들은 점점 연세가 들어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은 정부에서 주는 훈격별 구분(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등)에 의해 지급받는 돈 외에는 일절 지원이 없다.

앞으로 남은 후손들이 이것을 계속 이어야 할 텐데 좀 더 정부나 시가 관심을 갖고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문미순 기자 문미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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