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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떳떳하게 심판받겠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9일 오전 도지사소환운동본부의 서명부 도선관위 제출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소환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명부 열람, 이의신청, 서명자 정보공개 청구 등의 모든 권리 포기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 날 ‘도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주민소환은 제주사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이며 앞으로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하지만 많은 고민 끝에 주민소환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포기해 도민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는 어렵고 특별자치도가 갈 길은 멀며 도지사로서 해야 할 일도 많다"면서 "도민 모두 한 마음이 돼도 모자랄 판에 지역의 역량을 소진하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 지사는 "주민소환은 현행법상 어떤 이유로든 청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꼭 필요한 국가정책과 추진과정에 있는 업무를 소환명분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그런 주관적인 소환이야말로 주민소환의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이번 주민소환운동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서명운동을 지지하는 분 등의 뜻을 되새겨 앞으로 강정마을에 더 머물면서 주민들과의 대화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주민투표까지 앞으로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 서명자의 진위 확인과 본인 의사가 있었는지 확인도 필요하다. 서명과정에서 불법, 탈법사례도 접했다. 심지어 오류 및 위법사례가 10~30%에 달한다는 여론도 있다. 서명 명부의 정보 공개 청구도 가능하다"며 "그럴 경우 서명인이나 서명이 많은 마을의 인적사항이 적나라하게 공개될 수 밖에 없어 제주사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사는 "그렇게 되면 제2, 제3의 도민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고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은 이전 정부부터 계승돼 온 중앙정부의 국책사업이다. 중앙정부의 정당한 정책추진에 적극 협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도지사 소환을 불러온 지금 중앙정부도 확실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납득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해줄 것을 중앙에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대통령께서도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범정부적인 지원약속을 한만큼 정부차원의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로서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는 각오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지금 당장은 힘들 수도 있지만 미래 제주를 위해 옳다고 생각되는 일은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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