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중재를 위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의 2차 사후조정 회의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회의장에 먼저 입장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사후조정까지 왔다. 이번 2차 사후조정도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
다만,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언급한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발언 및 긴급조정권 압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사측 교섭위원들 역시 극도로 말을 아꼈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과 김형로 부사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곧장 회의장으로 향했다.
주목할 점은 사측이 대표교섭위원을 기존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팀장으로 전격 교체했다는 것이다. 이는 대표교섭위원 교체를 요구해 온 노조 측의 끈질긴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사측 역시 이번 교섭을 파국을 막기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고 협상 타결을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2차 사후조정은 중노위 수장인 박수근 위원장이 직접 조정위원으로 참여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박 위원장은 노사 양측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단순 참관인이 아닌 직접 중재를 이끄는 조정위원을 맡았으며, 회의 입장 전 "입이 없다. 이따 뵙겠다"며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노사는 주말 연휴 동안에도 연이틀 사전 미팅을 가지며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핵심 쟁점에서의 이견은 여전히 팽팽한 상태다.
현재 노사 간 가장 큰 걸림돌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이를 명문화하는 제도화 방안 등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적극적인 중재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2차 사후조정에 임하게 됐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돌입 시점은 오는 5월 21일로, 이번 조정의 공식적인 종료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번 회의가 파업을 막을 마지막 브레이크다.
특히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의 발언에 이어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공공복리를 위한 기본권 제한'을 언급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자, 삼성전자 노조를 포함한 노동계는 "헌법상 보장된 노동 3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과 '반도체 위기론'이라는 무거운 책임감 속에 마주 앉은 삼성전자 노사가 과연 사흘이라는 시한폭탄 앞에서 극적인 대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지, 대한민국 산업계의 눈과 귀가 세종청사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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