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원타임뉴스 = 김정욱 기자]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첫 TV 토론회부터 날 선 공방을 벌이며 정면충돌했다.
11일 G1 방송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의 과거 발언과 실언, 정책 이해도 등을 파고들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공세의 포문을 연 김진태 후보는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비 분담률을 물으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우 후보가 "지방비 매칭" 가능성을 언급하자, 김 후보는 "수조 원대 국책 사업을 지방비로 하면 강원도는 망한다"며 지역 현안에 어두운 '외지인 프레임'을 부각했다.
반격에 나선 우상호 후보는 김 후보의 신뢰성 문제를 정조준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는 4년 전 당선 직후 예비 엄마 수당 등 8개의 핵심 공약을 폐기했다"며 "당선되자마자 공약을 파기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며, 도민을 현혹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나머지 192개 공약은 철저히 지켰다"고 맞받았다.
서로의 연고를 둘러싼 감정싸움도 치열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는 과거 인사기록 카드에 고향을 '경북 성주'로 적어 고향을 속였다"며 "가정이 어려워 고향을 떠난 내게 '강원도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부친의 뜻에 따라 적었으나 이후 춘천으로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명 문답에서도 불꽃이 튀었다. 김 후보가 "홍제동을 아느냐"고 묻자 우 후보는 서울의 홍제동과 원주를 연결해 답변했다. 이에 김 후보는 "홍제동은 원주가 아니라 강릉에 있다"며 지명 이해 부족을 꼬집었고, 우 후보는 즉각 사과하면서도 "김 후보 역시 강릉 가뭄 해결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응수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두 후보의 색깔은 뚜렷했다. 김 후보는 "답변이 추상적이고 지역 숙제를 모른다"며 '의리의 김진태, 진짜 강원도 사람'을 강조했고, 우 후보는 "공약 파기와 남발은 도민을 현혹하는 것"이라며 '강원도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첫 토론회부터 고성과 신경전이 오간 가운데, 이번 지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강원도지사 선거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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