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세 끝’이란 혀끝(말), 손끝(행동과 재물), 그리고 하체 끝(욕망과 정욕)을 의미한다. 사람의 인생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것은 대개 거창한 대의명분이 실패해서가 아니라, 이 사소하고도 본능적인 ‘끝’을 다스리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가르침은 오늘날, 공직을 꿈꾸거나 이미 권력을 쥔 사람들에게는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 경구다.
최근 영주시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 사회의 한 인사인 ‘모(某) 씨’가 여자 관계 문제로 구설에 오르며, 그 진위와 후폭풍을 두고 온갖 소문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 하니 사실관계는 추후 명명백백히 밝혀지겠으나,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오가는 뒷말들은 그 인사가 짊어진 공적 책임의 무게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유권자의 눈은 매서워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지난 세월 동안 선거 때마다 ‘능력’을 강조하는 후보들의 화려한 공약에 현혹되곤 했다.
그러나 선거는 단순히 정책을 선택하는 자리가 아니다. 선거는 그 사람이 평생을 살아온 삶의 태도, 즉 ‘인격’이라는 성적표를 매기는 엄중한 시험대다.
공인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화려한 언변보다 스스로의 욕망을 제어할 줄 아는 절제력이다.
‘세 끝’을 조심하지 못한 리더는 결국 스스로를 파멸시킬 뿐만 아니라, 그를 신뢰했던 지역 사회 전체에 상처를 남긴다.
공인의 삶은 유리 어항 속의 물고기와 같아서, 사적인 공간이라고 믿었던 곳에서의 은밀한 행동조차 공적인 심판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것이 공인이 짊어져야 할 숙명이다. 이번 사건이 사실이든 아니든, 지역의 리더를 꿈꾸거나 활동하는 이들에게 이번 사태는 ‘자기 관리’라는 기본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오는 6월 3일, 영주의 미래를 결정할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이제 리더를 뽑을 때 단순히 누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당신은 당신의 혀끝을, 손끝을, 그리고 하체 끝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어야 한다.
스스로의 욕망 하나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민들의 삶을 보듬고, 지역의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할 수 있겠는가.
폭풍전야처럼 뒤숭숭한 영주의 민심을 보며,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
권력은 칼과 같아서, 그것을 휘두르는 이가 먼저 바르지 못하면 그 칼날은 반드시 자신을 향하게 되어 있다.
부디 이번 사건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 지역 사회의 혼란이 수습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영주에 출사표를 던지는 모든 이들이, 다시 한번 스스로의 ‘세 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진정한 리더의 품격은 권좌의 높이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절제의 깊이에서 나온다.
시기적으로도 참으로 절묘하다. 6·3 지방선거라는 거대한 심판의 무대를 앞둔 지금, 이러한 추문은 그 사실 여부를 떠나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인 독화살이 된다.
정치는 '신뢰'라는 자본으로 세워지는 집인데, 사생활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는 순간 그 집의 기둥은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은 경찰 수사로 향하고 있다. 진실이 밝혀진 뒤에 몰려올 후폭풍의 크기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만약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는 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할 것이다.
반대로 억울한 누명이라면 그 상처를 회복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소문은 바람을 타고 퍼지지만, 진실은 바위처럼 묵직하게 남는다.
선거를 앞두고 들끓는 무수한 소문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끝'을 잘 맺는 사람만이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알림]본 글은 제시해주신 소재와 주제를 바탕으로 작성된 에세이입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분별한 추측성 비난보다는 신중한 태도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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